[단독]특전사 사망 사건 책임교관, '여친'과 통화하느라..

2014. 12. 18. 16:1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전사 포로 체험 훈련 중에 하사 두 명이 사망한 사건, 기억하시나요?

당시 군은 "교관들이 상황실에 있어서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고만 해명했었죠.

알고보니 유부남 교관이 내연 관계 여성과 수십분간 통화를 하느라 "살려달라"는 절규를 듣고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군이 이를 은폐했다는 겁니다.

손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일 특전사 하사 두 명이 포로 체험 훈련 중 사망하자 현장에 있던 교관들은 뭘했느냐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군은 "교관들은 상황실에 있었다"고 얼버무렸고 "안전 조치를 잘했다"며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홍주 / 특전사 헌병대 수사팀장(지난 9월)]"안전 조치는 해당 교관들이 특전사에서 20년 이상 오랫동안 근무한 베테랑들입니다."

그러나 채널A가 단독 입수한 피의자 신문 조서에는 교관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습니다.

교관 4명 중 책임 교관인 유부남 김모 원사가 하사들 상태를 살피기는 커녕 하사들이 살려달라며 절규를 시작한 오후 10시부터 사망 직전인 30분 가까이 상황실 안팎을 오가며 여자친구와 통화했던겁니다.

(CG)지난 9월 진행된 특전사 검찰부 조사에서 김 원사는 사건 당시 "통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누구와 통화했느냐"고 묻자 "기억이 안 난다"고 발뺌하더니 추궁이 계속되자 "여자친구와 통화했다"고 실토합니다.---

군 관계자는 김 원사와 여자친구가 내연 관계라고 전했습니다.

후배 교관들이 김 원사에게 사고 직전 "일부 대원들이 훈련이 힘들어 포박을 직접 풀었다"고 보고하려 했지만, 통화 중이어서 보고하지 못해 참사를 부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4일 교관 4명에 대한 재판이 열렸지만 군 검찰과 판사는이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등 은폐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손효주입니다.

CHANNEL A

(www.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