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장, 10만명 동시접속 가능 와이파이 구축

수원 | 이용균 기자 2014. 12. 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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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장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의 홈구장이었다. '임시 연고'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구장은 텅텅 비는 경우가 많았다. 8시즌 동안 수원 구장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겨우 2151명이었다. 평균 2000명이 안 되는 시즌도 3시즌이나 있었다.

수원구장이 2015시즌 제10구단 kt wiz의 홈구장으로 거듭나면서 팬들을 끌어모을 준비를 마쳤다. 수원시는 30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여름부터 구장 개보수에 들어갔다. 아직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이 남았지만 2만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식 구장으로 거듭났다.

기존 2층짜리 관중석은 내야 뒤쪽에 한 층을 더 올려 수용인원을 늘렸다. NC의 홈구장 마산구장이 그랬듯 내야 익사이팅 존의 방향을 사선으로 틀어 시야를 확보했다. 백네트 뒤쪽에는 250석의 테이블석을 마련했고 외야에는 바베큐존과 의자없이 잔디를 깔아놓은 패밀리석을 준비해 다양한 관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수원 구장에 없었던 스카이박스도 설치했다.

외야에 눈에 띄는 시설은 '스포츠펍'이다. 당초 타격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검은색 백스크린'이 있던 자리에 건물을 만들었고 안에서 맥주 등을 마시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펍' 형태로 디자인했다. 기존 백스크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수 유리를 부착해 밖에서는 검은색이지만 안에서는 경기를 훤히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통신회사 kt를 모기업으로 둔 구단답게 '무선 인터넷' 편의 장치에도 대거 투자했다. kt는 수원구장에 512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기가와이파이 장치를 무려 200개나 설치했다. 단순히 계산해도 10만명이 동시에 접속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kt 관계자는 "kt를 통신사로 사용하는 팬들은 무료로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관중 편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치에도 신경을 썼다. 수원구장 조명탑은 야구장 최초로 플라즈마 전구를 사용했다. 기존 조명에 비해 절전효과가 좋은 것은 물론 눈부심이 적어 조명 속에 공이 들어가도 크게 어려움이 없도록 만들었다. 조명탑의 위치를 높게 설정해 조명 속에 공이 들어가는 일 자체를 줄였다.

더그아웃 역시 한결 넓어져 선수들의 편의를 더했고, 홈팀 웨이트트레이닝 룸 옆에 기존에 없던 실내 훈련장을 설치했다. 실내 훈련장은 실내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라커룸 역시 넓고 깔끔하게 새단장을 마쳤다. 18일 입단식을 위해 수원구장을 찾은 kt 장성호는 "옛날에 현대전을 할 때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게 바뀌었다. 지금 있는 구장들 중 가장 좋은 것 같다"며 "라커룸도 완전 깔끔하다. 이정도면 정말 땡큐"라고 웃었다.

kt는 3월28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31일부터 삼성과 창단 첫 홈 개막 3연전을 갖는다.

<수원 |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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