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조범현 감독이 밝힌 김동주 영입 무산 이유

권혁진 2014. 12. 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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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권혁진 기자 = kt 위즈의 조범현(54) 감독은 김동주(38)를 원했다.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조 감독은 1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신규 입단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동주와의 계약 무산에 대한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내년부터 10번째 프로야구에 뛰어드는 kt는 겨우내 전력 살찌우기에 열을 올렸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이 구성된 만큼 다른 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베테랑에게 눈을 돌렸다.

자연스레 레이더망에 포착된 인물이 바로 김동주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김동주만큼 경험 많은 타자는 드물다. 전성기 기량과는 동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kt 입장에서는 탐낼만한 카드였다. 때마침 두산 베어스가 김동주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영입에는 전혀 걸림돌이 없었다.

조 감독은 "특별지명과 자유계약선수 영입을 마친 뒤 동주의 영입을 고려했다. 포지션과 관계없이 팀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한 번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만났다"고 전했다.

대화는 잘 풀렸다. 조 감독은 김동주에게 필요성을 역설했고 그 역시 kt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김동주에 대해)바깥에서 들은 이야기만 있었는데 대화를 나누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 야구 열정을 알고 싶었다. 만나보니 들었던 이야기와는 상당히 달랐다. 의지와 생각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김동주는 끝내 kt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았다.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했지만 계약 조건 등 실무적인 조건이 맞지 않았다. 조 감독은 "계약 관계는 구단에서 하는 것이라 이야기하기가 조금 어렵다"면서 "꼭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비록 김동주를 잡는데는 실패했지만 kt는 또 다른 경험 많은 타자인 장성호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장성호의 kt행은 KIA 타이거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조 감독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조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몇 차례 만났는데 마지막 역전을 하고 싶다는 것을 느꼈다. 기회를 주고 싶었다. 과거 팀 생각도 들어서 영입하게 됐다"고 전했다.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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