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군대식 '전투축구' 한 이유

풋볼리스트 입력 2014. 12. 18. 11:52 수정 2014. 12. 18. 11:5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서귀포] 정다워 기자= 슈틸리케호가 군대식 '전투축구'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50분간 서귀포시민축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5일부터 대표팀은 악천후와 싸웠다. 하지만 이날은 맑은 날씨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 관계자도 "4일 만에 이런 날씨는 처음"이라며 웃었다.몸을 풀고 그룹 별로 패스 훈련 등을 실시한 후 슈틸리케 감독은 미니게임을 지시했다. 규칙이 독특했다. 평소와 달리 공 2개로 경기를 진행한 것이다. 군대에서 흔히 하는 방식으로 '전투축구'라고 부르기도 한다.공이 2개가 등장하자 처음에는 선수들이 당황했다. 게다가 공을 두 번 이상 터치할 수 없다는 규칙이 더해지자 선수들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소리를 쳐가며 공의 위치를 알렸지만,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경기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선수들도 경기 방식에 적응하기 시작했다.첫 번째 경기를 마친 후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분이 공 2개로 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방식은 집중력을 길러준다.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여러분이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며 훈련의 의미를 설명했다.적응을 마친 탓인지 두 번째 경기에서는 많은 골이 나왔다. 첫 번째 경기보다 경기장 규모를 늘려 선수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직접 점수를 불러가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공 하나로만 훈련했다. 대신 원터치로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규칙을 변경했다.훈련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맑은 날씨처럼 슈틸리케호의 훈련 분위기도 밝았다.사진=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PSV, 박지성에 '못잊을 은퇴식'..."남쪽서 온 전사"'2연속 출전' 홍정호, 아시안컵 앞두고 찾아온 기회[아시안컵 프리뷰]② 오만, 알고보면 亞 '은근한 강자'[2014 ONE SHOT] ① 전북 우승을 이끈 '스리샷'[人사이드] 최용수의 2014년, 텐백 "YES" 새가슴 "NO"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