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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경의 포토카툰] 제주도에 모인 '태극 장그래'를 아시나요?

조회수 2014. 12. 18. 17: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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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경의 포토카툰] 제주도에 모인 '태극 장그래'를 아시나요?

지난 15일부터 제주도에 소집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연일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비바람에 눈까지 내리는 최악의 기상상태지만 누구하나 불평불만을 하거나 게으름을 피는 이는 없었다. 그저 묵묵히 뛰고 또 뛰었다. 그들은 어떠한 조건 속에서도 양과 질이 다른 노력을 보여야 하는 대표팀의 '장그래'였다.

↑김승대의 부상으로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광양 장그래 이종호가 눈을 맞으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하늘도 선수들을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일까. 훈련 둘째 날이었던 12월16일, 맑았던 하늘은 훈련 시작과 함께 급격히 변하기 시작해 급기야 눈을 퍼붓기 시작했다.

↑눈 내리는 서귀포 시민운동장

↑녹지 않고 알갱이 형태로 떨어지는 싸래기 눈

구슬모양으로 생긴 동그란 아이스크림 알갱이가 온몸을 강타했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니던가.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태극 장그래'들이었다.

'우워~~' 마냥 신난 서울 장그래(윤일록)와 대전 장그래(임창우)

'흐흐~ 이런 기분 처음이야' 행복한 2014년을 보낸 전북 장그래(한교원)는 눈을 맞으면서도 하회탈 웃음을 잃지 않았다.

다시 신입의 마음으로 돌아간 로봇 장그래 차두리는 워머와 장갑도 착용하지 않은 채 10대 체력을 자랑했다.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포항 장그래 강수일(왼쪽)과 오랜만에 급부상한 골키퍼 장그래 김진현(오른쪽)

눈, 비, 바람. 갖출 것은 다 갖춘 최악의 날씨였지만 제주에 모인 28명의 태극전사들은 두 시간 가량 진행된 고된 훈련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누군가는 처음으로 가슴에 품은 태극마크가 벅찼을 것이고, 누군가는 오랜만에 다시 단 태극마크가 반가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 태극마크가 누구에게 다시 주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여러가지로 드라마 속 장그래와 비슷한 처지의 대표팀 선수들이었다.

↑아시안게임으로 입지를 다진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와 이재성(전북현대)

↑태극마크가 그려진 훈련복을 다시 벗고 싶지 않다던 강수일(포항스틸러스)

↑K리그의 떠오르는 샛별 한교원(전북현대)

↑아시안게임에서의 맹활약을 A대표팀에서 이어가야 하는 장현수(광저우 푸리)

↑K리그의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을 뚫고 깜짝 발탁된 이번 대표팀의 막내 권창훈(수원삼성)

↑미래보다 현재, 이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하는 김민우(사간 도스)

↑그야말로 깜짝 발탁된 공격수 이정협(상주상무)

↑점차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골키퍼 김승규(울산현대)

↑예전 장그래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꿈을 꾸는 차두리(FC서울)

↑K리그 팬들이라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실력파 김주영(FC서울)과 김은선(수원삼성)

↑오랜만에 대표팀을 찾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공격수가 부상으로 대거 빠지면서 다시 기회를 얻은 윤일록(FC서울)

↑어리지만 그라운드에만큼은 누구보다 당찬 이주용(전북현대)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대표팀까지 승선하게 된 홍철(수원삼성)과 황의조(성남FC)

↑훈련 중 누구보다 열심히 였던 수비수 박종우(광저우 부리)와 정우영(비셀 고베)

↑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정동호(울산현대)(오른쪽)

↑ 새롭게 수비수 경쟁에 뛰어든 김민혁(사간 도스)(왼쪽)

만약 이들 중 누군가 아시안컵 멤버에 속하게 된다면, 제주도에서 진행한 훈련의 마음가짐을 결코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드라마<미생>의 영업3팀이 신입사원 장그래의 등장과 함께 활기를 찾은 것 처럼 그 역시 월드컵 이후 침체되어 있는 축구대표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선수이기를 바란다. 너무 당연해서 취해있거나 지쳐있는 선배들을 일깨워주는 당찬 신입이기를 바란다.

글 사진=구윤경 기자 ( 스포츠공감/kooyoonky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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