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수상작, '대종상'과 얼마나 달랐나? [청룡영화상 ①]

신상민 기자 입력 2014. 12. 18. 07:01 수정 2014. 12. 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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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청룡영화상'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규모가 큰 시상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진행된 '영화평론가협회상'과 '대종상영화제'와 비교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올해 제35회 '청룡영화상'은 다른 시상식과 다른 행보로 이변을 낳았다. 그렇기에 반세기 역사를 넘어섰지만 온갖 구설수에 오른 '대종상영화제'와 얼마나 달랐는지 수상작을 통해 비교해 봤다.

시상식의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최우수 작품상부터 '청룡상'과 '대종상'의 이견을 보였다. '대종상'은 1700만이 넘는 누적관객수를 기록한 '명량'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청룡상'은 '변호인'에게 최고의 영예를 안겼다. 남우주연상도 '명량'과 '변호인'의 편이 갈렸다. '청룡상'은 송강호에게, '대종상'은 최민식에게 남우주연상의 트로피를 부여했다.

감독상 역시 차이가 있다. '대종상'은 '끝까지 간다' '타짜-신의 손' '명량' '소원' '제보자' 중 '끝까지 간다'를 선택했다. 반면 '청룡상'은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수상한 그녀' '끝까지 간다' '제보자' 중 '명량'의 손을 들어줬다.

'청룡상'의 가장 큰 이변은 최우수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이다. 앞서 진행된 다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녀주연상은 '명량'에서 독식해왔다. 하지만 '청룡상'에서는 '변호인'이 알짜배기 상인 최우수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모두 챙겼다. 여우주연상 역시 이변의 연속이었다. '청룡상'은 손예진이 아닌 '한공주'의 천우희를 여우주연상에 앉혔다.

이변은 신인여우상에서도 벌어졌다. '대종상'에서 신인여우상은 충무로의 떠오르는 샛별 '인간중독'의 임지연이 받았다. 하지만 '청룡상'은 '도희야'의 김새론에게 생애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부여했다.

신인감독상을 바라보는 시각 차도 극명했다. '청룡상'은 '한공주' '공범' '족구왕' '해무' '변호인'을, '대종상'은 '한공주' '해무' '변호인' '좋은 친구들' '도희야'를 후보자로 선택했다. 이들 중 '청룡상'은 '한공주'를 '대종상'은 '변호인'을 택했다.

영화 제작진에 대한 온도차도 확연했다. '대종상'은 촬영, 조명, 음악, 미술, 기술 상을 '끝까지 간다' '수상한 그녀' '역린' '명량'에게 골고루 나눠줬다. 하지만 '청룡상'은 촬영, 조명, 음악상을 모두 '군도: 민란의 시대'에게 몰아줬다. 미술상은 '해무'에게, 기술상은 CG 기술을 높이 평가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게 돌아갔다.

이렇게 각자의 차이를 보였지만 뜻을 같이 한 시상 부문도 있다. 여우조연상, 신인 남우상이 그렇다. 여우조연상은 두 시상식 모두 '변호인'의 김영애를 선택했다. 신인남우상은 '해무'의 박유천을 꼽았다. 박유천은 '청룡상' '대종상' 등에서 모두 신인남우상을 쓸어 담아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주요 부문 수상을 살펴 보면 '대종상'은 '명량' '끝까지 간다' 3관왕, '변호인'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관왕, '해무' '인간중독' '수상한 그녀' '역린' 한 개 부문 수상을 했다. 반대로 '청룡상'은 '변호인' '군도: 민란의 시대' 3관왕, '한공주' '해무' 2관왕, '명량' '끝까지 간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도희야' 한 개 부문 수상을 했다.

'청룡상'은 '변호인'과 '군도: 민란의 시대'를 높이 평가했다면 '대종상'은 '명량' '끝까지 간다'를 올해의 최고의 작품들로 선택한 셈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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