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호 과제, KIA표 김용의·문선재 만들기

2014. 12. 18. 06: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다음 시즌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역시 전력에서 빠진 주축 선수들의 자리를 메우는 것. LG 트윈스 감독 시절 유망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전력을 향상시켰던 김기태 감독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KIA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선 선동렬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그 자리를 김기태 감독에게 맡겼다. KIA는 김 감독이 LG 감독 시절 '형님 리더십'을 발휘해 팀의 성향을 바꾼 것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김 감독은 2013시즌 LG를 2위에 올려놓으며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숱한 베테랑 선수 가운데서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LG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2012시즌 LG 지휘봉을 잡고 김용의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줬다. 김용의는 이전까지 18경기 출전에 불과했지만 2012년 83경기서 타율 2할4푼7리 출루율 3할4리로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2013시즌엔 더 발전한 모습이었다. 김용의는 2013년 109경기서 타율 2할7푼6리 출루율 3할4푼6리 5홈런 21도루를 마크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보탬이 됐다. 여기에 상무에서 제대한 문선재에게도 꾸준히 기회를 제공했다. 문선재는 김 감독의 지원 속에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7리 출루율 3할1푼6리 4홈런 8도루를 기록,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제 김 감독은 무너진 KIA를 일으켜세워야 하는 중대 과제를 떠안았다. KIA의 상황은 2012시즌 LG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보다도 심각하다. 특히 포수, 2루수, 유격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이 빈약하다. 키스톤콤비 김선빈, 안치홍이 군 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중견수 이대형이 kt 특별지명으로 팀을 옮겼다. 여기에 FA 송은범이 한화로 이적했다. 유일한 위안은 해외진출을 노렸던 양현종의 잔류였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그러나 어찌 보면 젊은 선수들에겐 기회가 주어졌다.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김 감독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지난 11월 30일 취임식에서 "프로는 실력이다. 서로 공평하게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면서 "기존 선수들도 예우해줄 것이지만 모범이 안됐을 경우에는 나도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없다는 주위의 평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잘라 말했다.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들이 많은 만큼 이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 키우는 것이 중요한 시즌이 됐다. KIA가 당장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보긴 어렵다. 2012시즌 능력 있는 선수들을 중용하며 점차 LG를 강팀으로 만들었듯이 다시 한 번 1군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을 길러내야 한다. 김 감독의 말대로 공정한 경쟁 속에서 KIA표 김용의·문선재가 나타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