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 조현아, "미안합니다" 사과쪽지 보니..박창진 사무장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구나"

인터넷뉴스본부 이슈팀 2014. 12. 1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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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 조현아, "못 만나고 갑니다" 사과쪽지 보니..박창진 사무장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구나"

'땅콩회항' 사태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에 남긴 사과 쪽지가 화제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4일 '땅콩회항' 피해 당사자들인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를 하기 위해 집을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하자 문틈으로 사과쪽지를 밀어넣고 돌아갔다.

박창진 사무장은 1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이 남긴 사과쪽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과쪽지의 내용은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올림"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더 참담했습니다. 솔직히 그래도 조금이라도 저는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구나..."고 심경을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그러면서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또 저의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 저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국토부 조사의 부당성과 대한항공 측의 거짓 진술 압박과 조직적인 사건 은폐 시도 의혹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사무장에 따르면 대한항공 임원은 박 사무장이 국토부에서 첫 조사를 받은 지난 8일 조사가 끝나고 1시간 뒤 자신을 불러 "국토부 측이 승무원들이 작성해 제출한 사실관계 확인서가 국토부의 시간대별 항공기 동선이나 내부 상황 관련 자료와 맞지 않는다며 다시 써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그걸 작성해야 하는데 과연 제 의지대로 작성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하며 "이렇게 확인서를 다시 쓰는 일을 10차례 이상 반복됐다"고 밝혔다.

박 사무장은 또 "뉴욕 공항에 내린 후 최초 보고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본인 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있던 관계자들에게 했다"고 밝히며 "대한항공이 조직적으로 관련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말했다.했다.

한편,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죄송합니다"라고 한 마디만 한 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고개를 숙이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인터넷뉴스본부 이슈팀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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