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검찰 출석 했지만 하나도 변하지 않아"

입력 2014. 12. 18. 00:46 수정 2014. 12. 1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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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사무장 "회사 스스로 그만두지 않을 것…자존감 찾겠다"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17일, 사건의 당사자인 박창진 사무장이 KBS와 인터뷰를 갖고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일침을 가했다.

박 사무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 사측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국토부 역시 불신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박 사무장은 "국토부가 사실관계 확인서 재작성을 요구했다. 확보한 자료와 내가 제출한 확인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며 "새로 작성한 확인서는 (국토부의 조사 상대인) 회사의 검토를 거쳐야 했고,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그걸 작성했던 내가 과연 의지대로 작성할 수 있었겠느냐"고 밝혔다.

또한 박 사무장은 이 자리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 쪽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과쪽지에는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간다. 미안하다. 조현아 올림'이라고만 적혀있었다.

이에 대해 박 사무장은 "이 쪽지를 보고 나서 더 참담했다"며 "솔직히 그래도 조금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을 이었다.

박창진 사무장은 신변을 걱정하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또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조 전 부사장은 검찰 청사 입구에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한 마디만 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변호인과 함께 조사실로 올라갔다.

검찰은 참고인의 진술대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의 어깨를 밀치거나 책자 케이스로 사무장의 손등을 찍는 등 폭행이 있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항공기가 램프리턴 하는 과정에서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했는지, 항공법을 위반했는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사무장 등에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회유하는 과정에 조현아 전 부사장이 개입했는지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검찰은 "아직까지는 추가 소환 계획이 없고, 가급적 한 번에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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