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김주성의 칭찬 "웅이는 노력파"

최창환 기자 2014. 12. 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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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원주 동부 김주성(35, 205cm)이 '클래스'를 증명했다. 더불어 통산 8,800득점도 돌파했다.

김주성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맹활약, 동부의 77-72 승리에 앞장섰다.

김주성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동부가 역전에 성공한 3쿼터에 13득점을 몰아넣었고, 자유투는 총 9개나 얻어냈다. 그만큼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잘 공략했다는 의미다.

김주성이 25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451일만의 일이다. 또한 이날 경기 전까지 8,777득점을 기록 중이던 김주성은 서장훈, 추승균, 문경은에 이어 KBL 통산 8,800득점도 돌파했다.

김주성은 유독 공격에 적극성을 보인 이유에 대해 묻자 "감독님이 '상대팀의 빅맨들의 높이가 낮으니까 골밑을 공략하라'고 주문하셨다. 그동안 골밑에서 득점을 많이 넣는 선수는 데이비드 사이먼 뿐이었지만, 오늘은 감독님의 노림수가 주효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주성은 또한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을 곁들였다. 단연 눈에 띄는 기록은 역시 어시스트.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주는 능력도 탁월한 김주성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기록이었다. 김주성은 "(박)지현이나 (윤)호영이는 오랫동안 함께 해서 서로의 동선을 잘 안다. 하지만 내가 비시즌에 함께 운동을 안 해서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은 아직 모르겠다. 앞으로 더 맞춰가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차이는 아니지만, 차근차근 추격하면 언제든 기회는 올 터.

일단 김주성은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마음가짐이다. 김주성은 "3라운드에 번번이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아직 수비에서 호흡이 안 맞은 탓이다. 지금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까지 꾸준히 끌어올려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주성은 허재(현 전주 KCC 감독)-허웅 부자와 모두 뛰어본 몇 안 되는 선수다. 김주성은 데뷔 후 첫 두 시즌 동안 허재와 함께 했고, 올 시즌에는 허웅이 가세했다. 김주성은 "허재 감독님은 현역시절 투지가 넘쳤고, 몸을 사리지 않으셨다. (허)웅이에게서도 그런 승부욕이 보인다"라고 운을 뗐다.

김주성은 이어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감독님을 따라잡기 힘들다(웃음). 웅이가 앞으로 더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칭찬도 잊지 않았다. "웅이는 늘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다. 또 누군가에게 자꾸 조언을 구하려고 하고, 그것을 코트에서 보여주려고 한다." 김주성의 말이다. 김주성은 자신이 성장하는데 있어 버팀목이 되어줬던 허재가 그랬듯, 허웅의 성장을 도우며 뛰며 더욱 뜻깊은 말년을 보내고 있다.

# 사진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2-17 최창환 기자(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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