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박미희 감독의 격한 항의.."아웃 확신했다"

2014. 12. 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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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13-13에서 상대 서브 득점 판정에 항의

5세트 13-13에서 상대 서브 득점 판정에 항의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흥국생명을 선두권으로 이끄는 박미희(51) 감독이 평소와 달리 목소리를 높였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아쉬운 판정 하나에, 박 감독은 소리 높여 항의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고, 박 감독은 팀 분위기를 살리려면 사령탑이 움직여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승부처였던 5세트 13-13에서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후커(미국)의 서브가 라인 근처에서 떨어졌다.

강주희 주심은 '서브 득점'을 인정했고, 박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꽤 오랜 시간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고, 신춘삼 경기 감독관과 서태원 심판 감독관은 경기 화면을 통해 낙구 지점을 확인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는 '정심(첫 판정 인정)'이었다.

박 감독은 감독관 자리로 다가와 격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판독이 끝난 상황이었다.

흥국생명은 레이첼 루크(호주)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5세트를 13-15로 내주고 패했다.

경기 뒤 박 감독은 다시 비디오 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1세트도 아니고, 승부가 갈리는 5세트 승부처에서 오심이 나왔다"며 "오심을 줄이고자 비디오 판독을 하는데 비디오 판독에서도 오심이 나오면 어쩌나"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냉정함을 유지하던 평소와는 완전히 달랐다.

박 감독은 "오심임을 확신한다"며 "데스티니의 서브는 코트 안쪽으로 말려 들어오는 서브가 아닌 밖으로 나가는 '밀리는 서브'다. 둥근 공이 라인 끝쪽에 떨어지면 공과 선이 닿을 수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간절하게 승리를 바랐다.

풀세트 접전에서 승리해 승점 2를 추가해도 선두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1점을 얻는 데 그쳐 3위에 머물렀다.

박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 승점 1을 더 얻을 기회를 놓쳤고, 강호 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해 사기를 올릴 수 있는 찬스도 잃었다"며 "유형 무형으로 잃은 게 많은 경기다"라고 아쉬워했다.

패배의 아쉬움에, 패배로 기가 꺾일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박 감독은 격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뒤바뀌지 않는다. 박 감독은 "이미 경기는 끝났고, 판정을 바꿀 수도 없는 건 알고 있다"면서 "정말 아쉽다"고 당시 상황을 곱씹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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