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푸이그 쿠바 탈출 도운 사업가, 혐의 인정

입력 2014. 12. 17. 16:16 수정 2014. 12. 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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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의 쿠바 출신 '괴짜 신인' 야시엘 푸이그(24)를 쿠바에서 빼내 미국으로 밀입국시킨 혐의로 체포됐던 남성이 죄를 인정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사법당국에 붙잡혔던 길베르토 수아레스는 최근 열린 공판에서 죄를 자백하면서 검찰과 유죄협상(플리바게닝)을 맺었다.

수아레스는 미국 마이애미에 기반을 둔 밀입국 브로커 조직과 함께 2012년 푸이그를 보트에 태워 쿠바에서 멕시코 칸쿤 근처의 어촌으로 보냈고 그 해 7월 그를 미국 텍사스로 입국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수아레스 일당은 밀입국 대가로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받는 연봉 일부를 받기로 했으며, 수아레스는 250만 달러(약 27억원)를 챙겼다고 털어놨다. 푸이그는 다저스와 7년 4천200만 달러(약 436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그는 유죄협상에 따라 주택, 콘도,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 등 250만 달러에 상응하는 재산을 내놓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아울러 수아레스는 그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쿠바 출신 마이너리거 유격수인 알레드미스 디아스와 맺은 계약에서 오는 수익도 모두 포기해야 한다.

디아스의 쿠바 탈출 경위나 여기에 수아레스가 관여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수아레스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쿠바 출신 선수들의 밀입국과 관련된 사실들도 흥미롭다.

쿠바 출신 야구선수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 것은 푸이그의 계약에서 보듯 단연 거액의 돈 때문이다.

밀입국 브로커들이 처벌받는 것과 달리 쿠바인들은 불법적으로 미국 땅을 밟았더라도 일단 입국한 뒤로는 미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대체로 체류가 허용되기 때문에 해볼 만한 도박이라는 것이다. 단 해상에서 적발되면 쿠바로 송환된다.

ESPN은 또 쿠바 출신 선수들이 멕시코를 반드시 거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쿠바에서 미국 땅으로 직행한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서만 메이저리그 팀에 입단할 수 있고, 이 경우 계약금은 그리 높지 않다.

반면 멕시코를 거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모든 팀과 협상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큰돈을 만질 수 있다.

한편, 외국인 밀입국 혐의로 적발된 브로커들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최대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앞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레오니스 마르틴 등 쿠바인 1천여명을 밀입국시킨 혐의로 기소됐던 한 사업가는 가중치가 더해진 14년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수아레스는 자백했기 때문에 법정 최고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받을 전망이라고 ESPN은 봤다.

이와 같은 브로커 조직들은 중남미의 코카인 밀수 카르텔에 수수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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