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정현석, 어떻게든 살려내 함께할 것"

정철우 입력 2014. 12. 17. 16:00 수정 2014. 12.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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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현석(가운데)이 불우이웃 돕기 연탄 나르기 행사서 동료들과 장난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어떻게든 우리가 살려 쓰겠다."

한화가 정현석을 다시 품에 안았다. 그리고 꼭 다시 함께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정현석은 16일 FA 투수 배영수의 보상 선수로 삼성 이적이 결정됐다. 그러나 최근 내과 수술을 받은 사실을 삼성이 뒤늦게 인지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한화 측은 삼성 구단에 정현석의 수술 사실을 먼저 알렸다. 삼성도 인지한 상황에서 정현석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했던 탓에 이 사안에 대한 유권해석을 한국위원회(KBO)에 요청했다.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었던 만큼 한화 구단이 책임질 일은 아니었다. 삼성도 책임질 일은 없었다.

다만 한화 구단은 정현석이 더 이상 상처를 받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 결정을 서둘렀다. 이에 일단 삼성에 보상 선수로 이적한 뒤 다시 현금 트레이드 형식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양측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삼성은 사실상 배영수 연봉(5억5000만원)에 대한 보상금 300%로 결정을 지은 셈이 됐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삼성이 원치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든 다시 살리려고 했다. 다만 규약상 문제가 없는 사안에 대해 KBO가 너무 오락가락하게 되면 권위가 흔들리게 된다. 그 부분을 분명히 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난 언제나 한계와 불가능은 없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쳤다. 의지가 강하고 성실한 아이인 만큼 충분히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힘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석은 김 감독이 가을 캠프서 꼽은 숨은 MVP였다. 타격 부문에선 장타력이, 수비 부문에선 타구 판단 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했다. 비록 수술 후 6개월 가량 재활 기간이 필요한 상태지만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한화와 김 감독의 각오다.

실제 모 팀 투수는 정현석과 같은 병으로 수술을 했지만 1년 만에 복귀, 예전만큼의 구위를 되찾은 성공 사례가 있다.

정철우 (butyo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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