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일본의 탑 모델 야노 시호

입력 2014. 12. 16. 17:38 수정 2014. 12. 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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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추성훈의 아내이자 사랑이의 엄마, 야노 시호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우리가 리얼리티 프로에서 목격했던 밝고 명랑한 하이톤 목소리의 소유자, 야노 시호는 실은 '카리스마 시호'라 불리는 일본의 톱 모델이며 스스로의 단점을 '외골수인 것'이라고 말하는 진지한 여자다. 진짜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 됐는가?

튜브 톱 드레스 랄프 로렌. 니트 머플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 톱 브루넬로 쿠치넬리. 롱 드레스 맥앤로건. 귀고리 디디에두보.

"자연스러움을 잃는 것을 경계해야 해요. 스스로 자기다울 수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려는 노력이 중요하죠. 동시에 누군가의 딸, 아내, 상사, 부하, 동료 등 자신이 맡고 있는 복수의 역할에 충실하세요. 집중했던 순간순간이 모여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걸 느낄 때, 삶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카디건 제이미앤벨. 브리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 톱 아크네 스튜디오. 실크 스커트 랄프 로렌. 슈즈 지니킴

Interview

톱 모델 야노 시호와의 작업은 이런 거군요.

괜찮았나요? 전 아주 즐거웠는데. 일할 때의 세계관, 그러니까 뭔가 성취하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 의식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오늘의 스태프분들에게는 그런 게 있었어요.

세상 모든 좋은 합작품의 시작은 '호의'니까요. 사실 언젠가 추성훈 씨가 방송에서, "시호가 아니었으면 아직도 결혼을 안 했을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부터 당신이 궁금했고, 또 좋았어요.

성훈 씨가 그런 말을! 저는 뭔가에 빠지면 완전히 몰두하는 스타일이에요. 옆을 전혀 돌아보지 않죠. 남편이 그런 얘기를 했다면 아마 제가 그 사람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니었을까요?

그럼 지금은 아니란 뜻인가요?

지금은 사랑이도 있으니까. 하하. 사실 성훈 씨에게는 아직도 빠져 있죠. 그이가 차가울 뿐!

차가운 척할 뿐인 거 같은데요? 어떤 남자가 이렇게 오랜 시간 커튼 사이로 아내를 훔쳐보며 기다려주겠어요.

그럼 직접 한번 물어봐주세요. 아마 모른 척할걸요? 어쨌든 저한테 외골수 성향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마이 웨이가 있잖아요. 중요한 건 자기 길을 가면서 얼마나 주변을 배려하느냐겠죠.

의식적으로 힘을 빼려고 노력해요. 그렇지 않으면 긴장을 하게 되니까. 자연스러움을 잃는 건 언제나 경계해야 해요.

몰두할 줄 아는 사람이 여유까지 갖게 되었다면 완벽해진 거 아닌가요?

멀었어요. 아직도 너무 융통성 없이 진지할 때가 많거든요. 욕심이 많은 게 문제겠죠. 모델로서의 커리어와 사업, 내조 그리고 육아까지, 지금 제 인생에는 역할이 하나씩 추가되고 있죠. 힘겹다면 하나를 포기하면 되는데 그러질 못하겠어요. 전부 백 퍼센트 잘하려고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남에게 피해를 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면 스스로에게 실망해서 다운되곤 하죠. 그래도 잘하고 싶어요, 모든 것을.

사랑이에게도 욕심내고 있나요? "딸이 대단한 엔터테이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잖아요.

실제로 사랑이는 가수 콘서트 영상 같은 것을 보면 그 나이답지 않게 오랫동안 집중하곤 해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면서 주목받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고요. 그런 모습을 보며 재능이 있다면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기왕 할 거라면 나같이 일본에서만 활동하지 말고 더 세계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부모 된 이의 입장에서 소망하고 있죠.

실제로 사랑이를 보니 방송보다 더 사랑스러워요.

패션 센스가 대단해요. 제가 스타일링해서 옷을 입혀주려고 하면 절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을 꺼내 와서 입겠다고 떼를 써요. 근데 그게 의외로 너무 멋진 거예요. 신발을 신을 때도 "네가 신고 싶어 하는 신발은 지금 입은 옷이랑 어울리지 않아"라고 하면 "아니요. 이건 엄마랑 색깔을 맞춘 거예요"라고 말하기도 한다니까요.

피는 못 속여요. 아마 사랑이가 좀 더 자라서 톱 모델인 엄마의 커리어를 알게 된다면 무척 자랑스러워하지 않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계속해서 좋은 모습으로 롱런하고 싶고요.

사실 저는 시호 씨의 책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30대가 되어도 예쁜 여자이고 싶다'라는 메시지가 와 닿았거든요. 만약에 40대가 되면 어떤 주제로 책을 쓰고 싶어요?

좀 더 리얼한 얘기? 각기 다른 삶의 태도와 방법에 대한 리얼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Fun Fearless Female'한 신년 인사 부탁드려요.

사람은 누구나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게 돼요.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엄마, 상사이자 부하 직원같이. 자기만의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 그 역할 하나하나에 순간순간 충실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그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자신이 진짜 삶을 즐기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겠죠. 2015년이 이런 즐거운 인생을 위한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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