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조현아 부사장 '땅콩 분노'는 '제 정신 아닌 분노'

2014. 12. 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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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외신들, 비행기 후진시킨 '조 부사장 기행' 잇따라 보도

월스트리트저널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이륙하려던 항공기를 후진시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하루아침에 전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조 부사장이 지난 5일 뉴욕 JFK공항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던 항공기를 되돌렸다는 8일 <한겨레> 보도가 나간 뒤 외국 언론들도 잇따라 조 부사장의 '기행'을 보도했다. ▶관련 기사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 밤 "'땅콩 분노(nuts-rage)'로 조사를 받게 된 대한항공 임원"이란 제목의 기사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가디언>은 "조 부사장이 그에게 묻지도 않고 마카다미아넛을 봉지로 가지고 온 승무원에게 소리를 질렀다"며 "이어 조 부사장의 지시로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내리는 바람에 항공기 운행이 11분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조 부사장의 행동을 '땅콩 분노(nuts-rage)'로 이름 붙이고 마카다미아넛 사진과 함께 기사를 보도했다. 'nuts'은 땅콩, 호두 등 견과류를 뜻하기도 하지만, '미친', '제 정신이 아닌'이란 뜻의 형용사이기도 하다.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는 의미에서 중의적 표현을 썼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 부사장을 '조양호 회장의 딸'이라고 여러 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기사 뒷부분엔 "난 더 이상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 그 회사의 리더들은 자신들의 행동의 대가를 알아야 한다", "북한의 고려항공이 차라리 낫다"는 트위터 이용자들의 비판을 덧붙였다.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는 9일 "마카다미아넛 때문에 항공기를 되돌린 대한항공 부사장"이란 제목으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블룸버그> 역시 조 부사장이 조양호 회장의 딸이란 사실을 강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한국발로 조 부사장 사태를 보도하면서 "조 부사장의 행동은 한국 항공법에 따라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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