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경남FC 팬들, "믿고 기다린 결과가 해체뿐인가"

전상준 기자 입력 2014. 12. 8. 17:51 수정 2014. 12.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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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상준 기자]

경남FC 서포터즈. /사진=경남FC 공식홈페이지

경남FC 팬들이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겸 경남FC 구단주를 포함한 구단 운영진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홍준표 구단주는 8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간부 회의에서 "경남 구단에 대한 자체 감사를 통해 구단의 해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 결과가 부정적이라면 해체가 유력하다.

이 소식이 확산되자 몇몇 경남 팬들이 들고 일어섰다. 경남 구단 홈페이지에는 해체 가능성을 시사한 홍준표 구단주의 뜻에 반대하는 팬들의 항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현 프런트에 대한 불신을 서술한 글이다.

한 팬은 "경남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마다 '믿고 기다려 달라. 꼭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었다. 이 말에 믿고 기다렸다. 그런데 결과가 해체?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발 빼려고 들고 있다"면서 "(홍준표 구단주를 겨냥해)예산을 확보해 주고 단 한 번도 간섭하지 않았다니..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나려고만 한다"며 비판했다.

이어 "구단주라는 (홍준표)지사는 잘못된 부분을 도려내고 새롭게 구성하려 하지 않고 해체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게 구단주라는 사람이 할 이야기인가. 전체적인 특별감사에는 동의하지만 해체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경남FC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해체에 대한 반대글을 올린 경남 팬들. /경남 공식홈페이지 캡처

또 다른 팬은 "(안종복) 대표이사가 새로 부임한 뒤 사실상 되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의혹도 많았다. 말만 앞섰을 뿐이다. 그 결과가 강등이다"며 "팀 예산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이 부분은 확실한 조사로 처벌을 했으면 좋겠다. 단 해체라는 최악의 수는 절대 안 된다"며 팀 해체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 외에도 "홍준표 지사는 여태껏 성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다른 지사들과는 다르다. 자칭 축구 팬이라고 지칭하지만 아닌 것 같다" "새 대표이사 부임 후 어느 팀에나 만만한 상대가 됐다. 무능한 행정은 팬들의 마음도 떠나게 만들었다. 우리는 대표이사에 의해 강등됐다" "이 상황에서 기사 딸랑 하나내고 책임지는 사람 아무도 없이 싹 사퇴해버리면 그게 끝인가?" 등의 글을 올리며 책임감 있는 프런트의 모습을 요구했다.

한편 경남은 지난 3일과 6일 열린 승강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각각 1-3 패배,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합계 2-4 패배로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홍준표 구단주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구단 지도부를 믿고 어려운 도살림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하지만 경남은 기대에 반하게 2부리그로 전락했다"면서 "경남 지도부들의 무능이 초래한 결과다. 특별감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살피고 이에 따라 팀 해체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상준 기자 jsj56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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