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시향 직원 "박현정-정명훈 갈등설, 사실과 달라"

손석희 2014. 12. 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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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가 막말 파문의 배후로 정명훈 예술감독을 지목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처음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은 박 대표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오늘(4일) 다시 밝혔는데요. 당사자 한 분을 전화로 연결해서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성함은 밝혀드리지 않고 목소리도 약간 변조를 해서 전화 연결을 하도록 하죠. 여러분들께 양해를 좀 먼저 구하겠습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만 박현정 대표가 오늘 직원 인터뷰 이후에 반론이 있다면 저희들이 또 내일이라도 담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서울시향 직원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어려운 인터뷰인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울시향 직원 : 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박 대표 입장을 보니까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자신이 막말한 것은 맞는데 직원들이 문제가 많았다. 즉 직원들의 업무태도를 지적하다 보니까 좀 거친 부분이 있었다는 것. 우선 이런 내용이 좀 들어가 있습니다. 직원으로서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겁니까?

[서울시향 직원 : 저희 직원들이 초기에는 기대감을 갖고 새로운 여성 리더십을 따라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처음 1년 정도는 박 대표가 지시하는 방향대로 가기 위해, 따라가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박 대표가 해당 직원들을 서너 시간씩 업무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불러놓고 인격모독을 한다든지 도가 지나친 발언들로 괴롭히고 이런 과정들이 계속되면서 저희가 오히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잃어버렸고.]

[앵커]

알겠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는가, 이른바 막말 파문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저희가 어저께 보도해드린 바가 있기 때문에 따로 또 듣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아무튼 그런 상황이 지속됐다, 이런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박 대표는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오늘 얘기의 핵심은 이겁니다. 그러니까 직원들의 폭로가 정명훈 예술감독과 관계가 있다. 다시 말해서 정 감독과 박 대표 사이에 이른바 시향의 개혁을 놓고 이견 혹은 갈등이 있었고 직원들이 정명훈 감독의 어떤 사조직처럼 움직여서 결국 이런 상황이 온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명훈 감독과의 교감 아래 움직인 것 같다는 의문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요.

[서울시향 직원 : 이건 사실과 전혀 다르고요. 정 감독께서는 처음에 박현정 대표 부임했을 때는 오히려 박 대표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인정을 하면서 존중하면서 서로 간의 관계를 인정하시다가. 처음에 저희가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 오히려 예술감독님께 저희의 인권이나 침해되는 부분 정리해서 진짜 갈급하게 요청을 드려서, 정 감독께서도 그 입장을 조금 바꾸셔서 그 내용에 대해 박 대표를 여러 차례 만나면서 회유도 하고 다독임을 듣기도 하면서 그 부분을 시정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박 대표는 그거에 대해서 태도를 전혀 바꾸지 않았고요. 최근에는 정명훈 예술감독께서 박 대표에게 이 건에 대해서 면담요청을 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 건 면담을 피하면서 정 감독을 만나지 않고 이런 태도를 보여서 오히려 실망스러운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 대표의…방송에서 꼭 이렇게 찍어서 얘기하기는 그렇습니다마는 아무튼 남성직원에 대한 무슨 성추행 의혹, 이런 것들도 나와서 박 대표는 특히 이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을 했습니다. 진짜 참지 못할 일이었으면 작년 9월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데 그때 조치를 취했어야지, 왜 이제 와서 거론하느냐 하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서울시향 직원 : 입장을 바꿔놓고 말씀하시라고 일단 얘기를 하고 싶고요. 여성 대표가 강압적으로 무섭게 힘들게 하는 상황에서 그걸 그 자리에서 혹은 그다음 날 그 문제제기를 바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면 저희가 지금에 와서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그런 상황도 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그 해당 직원이 박 대표를 이 문제로 고소한다든가 이럴 생각도 하고 있는 건가요?

[서울시향 직원 : 네, 제가 듣기로는 확실히 고발할 수 있는 준비 다 하고 있고 저희가 당장이라도 그 건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을 할 그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현정 대표는 내일 이 문제로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에 저희가 인터뷰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반론이 있으면, 내일 박현정 대표의 반론도 이 시간을 통해서 담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직원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울시향 직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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