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② 솔향기 은은한 마음의 휴식처

2014. 12. 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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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태안반도에는 두 종류의 소나무가 있다. 해변가에 숲을 이루고 있는 '곰솔'과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볼 수 있는 '안면송'이다. 곰솔은 적송(赤松)보다 잎이 억세서 붙은 이름으로 바닷가를 따라 자라 '해송'(海松), 줄기의 껍질이 검다고 해서 '흑송'(黑松)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줄기가 가늘고 옹이가 많으며 구부정해서 건축 재료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곰솔은 주로 해풍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많이 활용된다.

◇궁궐과 숭례문에 사용된 귀한 소나무

반면 적송인 '안면송'은 품질이 우수하고 장대해 예로부터 건축 자재로 이름이 높았다. 조선시대에는 궁궐을 보수하거나 중건할 때 사용됐을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당시에는 수군절도사 관할 아래 산지기 수십 명을 두어 소나무를 지키고, 잡인의 출입도 금지할 정도로 아꼈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땔감으로 베이며 많이 사라져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는 현재 안면도 창기리, 승언리, 중장리 일대에만 남아 있다. 이 중 중장리의 안면송은 지난해 복원된 숭례문의 서까래와 기둥, 지붕 등에 사용되기도 했다.

◇수령 100년, 거대 안면송의 군락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안면송의 자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입구부터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수령 80~100년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숲을 이룬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400여㏊의 부지에 거대한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광경은 가히 압권이다.

휴양림에는 솔숲을 거닐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마련돼 있다. 15분~1시간 거리의 다양한 산책로가 있는데, 경사가 완만하고 가장 높은 봉우리도 해발 92.7m밖에 되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거닐 수 있다. 산책로를 걸으면 아름다운 소나무 숲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솔향기에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휴양림 맞은편에는 안면도 수목원이 있다. 전통 정원을 비롯해 생태습지원, 식용수원, 유리온실 등으로 이뤄진 자생식물원이 조성돼 있다. 전망대에서는 바다 풍경도 시원스레 펼쳐진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18동, 산림휴양관 1동(4실)이 있다. 가스레인지, 취사용품, 샤워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나 개인 세면도구는 준비해야 한다. 문의 www.anmyonhuyang.go.kr, 041- 674-5019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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