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김지완, 역전승 지배한 '마지막 15분'

2014. 11. 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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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인천 전자랜드의 투지가 울산 모비스를 무너뜨렸다. 코트에 뒹굴지 않은 선수가 없을 정도로 전자랜드 선수들은 몸을 내던졌다. 그 중심에는 전자랜드 가드 김지완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77-7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쿼터까지 14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가드 김지완의 맹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전자랜드는 전반을 30-31로 팽팽히 맞섰으나 3쿼터 모비스 양동근에게 10점을 헌납하며 36-50으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경기는 4쿼터부터였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김지완 투입이 결정적이었다. 마지막 15분을 접수했다.

김지완은 4쿼터에만 자신감 넘치는 1대1로 8득점을 집중시켰다. 모비스 수비는 김지완의 활약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분위기를 탄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득점포까지 가동되며 모비스를 압박했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지완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63-60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역시 강했다. 양동근이 4쿼터 종료 15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3점슛을 터뜨렸다. 전자랜드는 포웰에게 공격을 맡겼다. 포웰은 1대1 돌파로 가볍게 레이업을 성공해 65-63으로 다시 앞섰다. 남은 시간은 단 3초. 모비스는 함지훈이 앤드라인에서 양동근에게 롱 패스를 연결했고, 양동근은 곧바로 골밑에 있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연결해 4쿼터 종료 1.1초를 남기고 65-65,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 전자랜드는 김지완과 포웰이 경기를 지배했다. 김지완은 연장 시작과 함께 포웰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고, 이어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로 라틀리프를 5반칙 퇴장으로 몰아냈다. 김지완은 연장전에서만 5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극적인 역전승이 확정된 순간 전자랜드 선수들은 김지완에게 달려들어 환호했고, 주장 포웰은 한동안 김지완을 끌어안고 놔주지 않았다.

이날 김지완은 4쿼터 이후 13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6연승을 이끌었다. 포웰도 28점 7리바운드를 보태며 팀의 연승 중심에 섰다.

반면 모비스는 경기 막판 전자랜드의 추격에 덜미가 잡혔다. 양동근이 18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라틀리프가 31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전자랜드의 투지를 이겨내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9승10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고, 모비스는 시즌 4패(16승)째를 당하며 2위 서울 SK와 0.5경기차가 됐다.

[min@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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