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장원준 두산행, 남은 FA 투수 가치는?

2014. 11. 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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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장원준(29)이 역대 FA 투수 최고액을 갈아치우며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 FA 시장에 남은 선수는 6명. 특히 FA 투수들의 행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산은 29일 "장원준과 4년간 8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뛰었던 장원준은 부산을 떠나 서울로 왔다. 계약 기간은 알려진 대로 4년이고 계약금은 40억에 연봉 10억, 옵션 4억이다. 예상대로 역대 FA 투수 최고액(윤성환·4년 80억원)을 뛰어넘었다.

처음부터 몇몇 구단은 최대어 장원준을 영입하기 위해서 눈치 싸움을 벌였다. 특히 LG, 한화, 두산이 장원준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계약에 성공한 구단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시장 분위기는 장원준의 이동부터 다른 선수들의 영입이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사이 28일 kt가 준척급 선수 3명을 빠르게 영입하면서 시장에서 떠났다. 투수 중에는 김사율이 kt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좌완 불펜 권혁이 한화와 4년 3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화는 사실상 장원준 영입 경쟁에서 발을 뺐다. LG도 장원준에게 큰 관심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롯데가 제시했던 88억원의 금액을 맞추긴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강력한 선발 자원이 필요했던 두산만이 84억원을 제시하며 장원준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통산 258경기서 1362이닝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장원준의 꾸준함이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이제 남은 6명의 선수 중 투수로는 송은범, 배영수, 이재영이 남았다. 송은범은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며 FA 시장에 나왔다. 무엇보다 KIA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영수 역시 끝내 삼성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재영도 더 나은 조건을 원하며 SK와의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나 현재 FA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많지 않다. 투수가 필요했던 LG는 장원준 외의 FA 선수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또 '기회의 땅'이라 여겨졌던 kt는 일찌감치 FA 최대한도인 3명을 영입했다. 여기에 삼성, SK가 내부 FA 단속만으로 전력 보강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KIA와 롯데도 거액의 금액을 지출할 바에는 내부 신인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가 아직 실탄을 더 쓸 가능성이 있으나 역시 높은 금액을 꺼리고 있다.

문제는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눈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FA 시장 개막 전에는 거의 모든 구단들이 거침없이 돈을 쓸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구단들이 내부 FA 단속을 하면서 막대한 돈을 지출했다. 그러나 몇몇 선수들은 높아진 기준에 따라 금액을 요구하며 원소속구단과 금액차를 끝까지 좁히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는 여러 구단들이 FA 시장에서 손을 떼면서 남아 있는 투수들의 행방도 알 수 없게 됐다. 이제는 구단들도 더 이상 터무니없는 금액을 쓰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과열됐던 FA 시장이 점점 가라앉으면서 남은 FA 투수들의 선택지가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투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희소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무작정 거액을 요구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과연 남은 FA 투수 3인방과 구단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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