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로 경기 침체가능성..성장률은 3.5%"
"美 금리인상, 하방위험으로 작용"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유럽과 일본이 갖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세계 경제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9일 발표한 '2015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경기회복이 기대됐던 유럽과 일본 경제가 내년에도 여전히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세계경제의 활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내리고 커버드본드를 매입하는 등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유럽 경제는 여전히 1% 미만의 저물가에 머물러 있어 저성장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를 통해 환율, 주가, 금리 등 금융시장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뒀다"면서도 "양적완화가 소비, 투자, 수출 등 실물경제로 파급되지 못하면서 정책이 별 소득을 얻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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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정책 또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워 국제 경기 회복세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둔화와 금융자산 부실화 등 위협요인이 내재돼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0월 중국 70개 주요도시 중 69곳에서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자 민간소비가 줄면서 성장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정이 늘면서 내수 침체가 지속될 우려가 높고, 인도는 구조개혁을 통해 경기회복을 도모하고 있지만 모디정부의 주정부 장악력이 낮아 핵심사업과 개혁 실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역시 내년 세계경제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한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면 그동안 시장에서 저평가됐던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등해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단기 외채비중이 높은 일부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이뤄질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장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알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세계 성장률 상승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정 실장은 "미국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소비와 투자, 산업생산이 점차 확대되면서 (미국은) 내년에 2.7%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영 (liste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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