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국 지방선거 돌입..집권당 패배할 가능성 커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대만의 전국 22개 현(縣)과 시(市)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투표가 29일 시작됐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이번 지방 선거에서는 직할시장 6명, 현장과 현급시장 16명, 직할시 의원 375명, 현과 현급시 의원 532명 등 모두 1만1130명의 공직자를 선출한다. 올해부터는 4년마다 각급 기관장과 지방의원을 동시에 뽑기로 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등록된 후보자는 직할시장 후보 20명, 현장과 현급시장 후보 64명, 직할시 의원 후보 688명, 현과 현급시 의원 후보 920명 등 모두 1만9762명이다.

이날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개표가 진행되며 당선인 명단은 다음 달 5일 발표된다.

이번 대만 지방선거에서는 집권 국민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수도 타이베이 시장 선거다. 결과가 2016년 1월로 예정된 차기 총통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당 롄성원(連勝文) 후보와 야당 단일후보 격인 무소속 커원저(柯文哲)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여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김경민 (min0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