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폐장 분위기, 남은 FA 향방은 어떻게

입력 2014. 11. 29. 13:03 수정 2014. 11. 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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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프로야구 FA 시장이 폐장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29일 타구단 FA 협상 셋째 날 두산이 최대어 장원준 영입 소식을 알렸다. 두산은 장원준과 역대 투수 최고액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원준의 거취가 결정됨에 따라 프로야구 FA 시장도 이제는 차차 정리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당장 두산은 장원준 영입을 목표로 움직였고, 그와 계약에 성공하며 FA 시장에서 손을 털었다. 내부 FA 박용택과 재계약한 LG도 내심 장원준을 노렸지만 지나치게 높은 몸값에 부담을 느꼈다. LG는 '장원준 아니면 FA 영입은 없다'는 입장이라 이대로 물러날 듯하다.

FA 시장에서 대어라 할 만한 선수들은 모두 행선지가 정해졌다. SK 최정(86억원) 김강민(56억원) 삼성 윤성환(80억원) 안지만(65억원) LG 박용택(50억원) 등은 거액에 원소속팀 잔류를 결정했다. 장원준 외 시장에 나온 선수 중 관심을 받은 권혁(32억원)도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 남은 FA 선수는 모두 6명. 투수 송은범·배영수·이재영, 포수 차일목, 내야수 나주환, 외야수 이성열이다. 각 포지션마다 골고루 남아있는 가운데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나설 구단이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삼성과 넥센이 일찌감치 FA 시장 불참을 선언했고, 두산과 LG도 이젠 FA 시장서 손을 털게 됐다.

신생팀 kt는 김사율(14억5000만원) 박경수(18억2000만원) 박기혁 (11억2000만원) 3명의 FA를 영입하며 쇼핑을 완료했다. 내부 FA 3명을 모두 놓친 롯데 역시 외부 FA보다는 내부 육성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SK도 내부 FA 최정·김강민·조동화(22억원)에게만 총액 164억원을 투자해 외부 FA를 영입할 만한 여력이 없다. 결국 남는 팀은 한화와 NC 그리고 KIA다.

그 중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팀이 한화다. 한화는 내부 FA 김경언(8억5000만원)을 잔류시킨 뒤 외부 FA 권혁을 영입했다. 추가적으로 또 다른 FA 영입을 추진 중이다. 다만 많은 돈을 쓰기 어려운 만큼 적정가에 계약을 노리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몸값이 우리팀에서 생각한 것보다 너무 높으면 FA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다"며 끌려다닐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NC도 사실상 철수한 것과 다름없다. NC 관계자는 "우리는 수많은 좋은 선수들이 있다. 2년 동안 경험을 많이 쌓았고, 앞으로 기회를 더 가져간다면 지금보다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며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리빌딩을 해야 하는 KIA도 어쩐지 FA 영입에는 소극적인 모습. 안치홍과 김선빈이 군입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기태 감독은 내야 FA에 관심이 없다.

이제 시장은 폐장 분위기, 남은 6명의 FA 선수들 입지가 점점 좁아져만 간다. 과연 어느 팀이 지갑을 열고 남은 FA들을 구매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송은범-배영수-나주환-이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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