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3' 조홍경 트레이너 밝힌 뒷이야기 "이승환 윤종신 편 방송 못할뻔"(인터뷰)

뉴스엔 2014. 11.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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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물론 경연에서 이기는게 좋겠지만 경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방송 퀄리티나 감동에 대해 좀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제 JTBC '히든싱어' 제작진 다 된 조홍경 보컬 트레이너를 만났다. 조홍경 트레이너는 '히든싱어' 시즌1부터 3까지 함께한 핵심 인물로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을 방송에 나갈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역시 자신이 키워낸 모창능력자들 중 두 명이나 원조 가수를 이겼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는 그는 이제 생방송 파이널 무대만을 남겨두고 시즌3 비하인드 스토리를 낱낱이 공개했다.

# 시즌3에서 가장 힘들었던 편은?

"매 시즌마다 그런 질문을 하는데 아무래도 찝찝하게 이긴 태연 편이 아닐까 싶다. 근데 태연 편을 하면서 기분은 좋았다. 난 어느 방송을 나가도 태연 씨의 칭찬을 많이 한다. 늘 열심히 하는 친구 중 하나였고 아이돌이라고 저평가 돼 안타까웠던 친군데 '히든싱어3'에 나와 제 기량을 발휘했고 우리 도전자도 그에 못지않게 최선을 다해줬다. 소녀시대 팬들이 많이 언짢아했지만 방송 자체는 괜찮았다. 태연 씨가 끝까지 의연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 태연 씨 같은 경우 탈락했는데도 금방 얼굴색을 바꿔 기분좋게 방송을 끝내줬다. (두 번째 탈락 가수) 이승환 씨 같은 경우 앞장서서 공연처럼 만들어줬다. 녹화 들어가기 전 이승환 씨한테 '우리 애들 못하니까 좀 봐달라'고 했는데 절대 안 봐주시더라.(웃음) 2라운드 끝나고 나서 PD한테 '내가 속은 것 같다'고 하셨다더라. 근데 마지막에는 너무 대단하다고 해주셨다. '내 목소리와 비슷한 사람도 못 봤지만 이게 다 모창 능력자들의 음악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너가 트레이닝을 잘 했다'고 내게 말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쿨 노래를 좋아한다. 이재훈 씨가 방송을 안 한지 꽤 되신 분인데 끌어내 너무 재밌게 방송을 만들어내셨고 그 히트곡을 같이 부르고 또 즐길 수 있어 쾌감이 있었다. 사실 모창능력자 임재용은 막판에 투입됐다. 2라운드에서 다들 맞췄다며 너무 좋아하는데 알고보니 이재훈 씨가 아니라 임재용이었던 그 장면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히든싱어' 역사상 최고 명장면이 아닐까 싶다. 시즌1 때도 그랬지만 재밌는게 드라마를 봐도 미드 같은 경우 다음 회로 연결되지 않고 단편으로 끝나지 않나. '히든싱어'가 그런 형식이라 너무 좋다. 기승전결이 매 회마다 있기 때문에 취향을 골고루 섭렵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볼 때 '히든싱어' 시즌10은 가수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그만큼 장수하는 코너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이승환 편 방송 못할 뻔

"이승환 김태우 윤종신 편 세 편은 사실 방송 못 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도 방송을 하기로 했다가 안 한다고 한 원조 가수가 있었다. 그래서 후반부 원조 가수들 부분을 제작진도 제대로 준비를 못했다. 그 세 편 모창능력자들은 다 억지로 맞춰갔다. 내 스케줄 전부 다 빼고 '히든싱어'에만 매달렸다. 그렇게 안 하면 방송 퀄리티를 못 맞추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승환 편 모창능력자가 이긴 것이다. 특히 이승환 편과 김태우 편은 녹화를 뜬 것만 해도 기적이었다. 3일 전만 해도 모창능력자들이 음을 제대로 못 맞췄으니 말이다. 우승자 빼곤 전부 음치 박치였다. PD한테 방송을 미루라고 했을 정도였다. 내 스스로 '히든싱어'를 하면서 명예와 사명감을 갖고 있었는데 어떤 욕을 먹어도 좋으니 미루라고 했다. 근데 스케줄을 바꿀 수가 없더라. 그날 운도 좋았던게 현장에서 퀄리티가 잘 나왔던 편이었고 우린 항상 이승환의 앨범 버전과 라이브 버전 중 어떤 쪽으로 몰고갈 것인지를 갖고 고민하는데 3일 전까지도 기다렸다. 내가 기준을 잡을 때까지 안 따라오면 세게 트레이닝했다. 그랬더니 모창능력자들도 딱 입 다물고 따라오더라. 사실 이승환 편은 팀웍을 발휘해서 이긴거다." # 회를 거듭할수록 노하우 생겨

"시청자들은 듣고싶은 것만 듣는다. 내가 그 기준을 방청객들에 맞췄다. 그랬더니 이겼다. 방향성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시즌3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배웠다. 사실 시즌1 할 때 너무 힘들었다. 매주 스케줄이 살인적이어서 힘들었는데 시즌2 하면서부터는 욕심이 나더라. 그래서 두 명을 이긴거다. 근데 사실 김범수 임창정까지 4명을 떨어뜨릴 생각이었다. 김범수 씨가 통 뒤에서 진짜 죽겠다고 하셨다. 준비 되게 많이 시켰다. 시즌3는 시즌2 때보다 욕심은 내려놨는데 오히려 더 여유로워지고 의연해진 것 같다. 작가들도 1,2,3를 다 했던 작가들이었다. 그만큼 노하우가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JTBC 시즌4도 나와 협상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 김태우 편 안 똑같았다고?

"김태우 편의 경우 '사랑비' 고음 부분에서 2등한 도전자가 반 키를 더 올려 난리가 났고 김태우 씨도 놀랐다. 녹화 전 점검을 하는데 그 고음 부분은 아무도 안 됐다. 근데 현장에서 연습할 때 그게 딱 되더라. 소름끼칠 정도였다. 우린 사실 매번 누가 어느 파트에 걸릴지 모르니 경우의 수를 많이 만든다. 복불복으로 걸리는데 정해놓고 가면 좋은데 맘대로 안 된다. 경우의 수를 4~5개 만드니까 머리가 터지는 것이다."

# '히든싱어' 시즌4 제대로 칼 간다

"양희은 심수봉 등 가수들이 시즌4에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경연에는 에이스 2명에 페이스메이커 2명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2명이 양 옆에서 원조 가수를 흔들어줘야 하고 '히든싱어'의 재미는 퀄리티다. 가수를 압박할 수 있는 퀄리티 문젠데 그게 깨지고 나면 힘들다. 그래서 에이스가 첫 번째로 탈락한 윤종신 편이 힘들었다. 아마 시즌4는 그 기준에 훨씬 더 날카로운 스킬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시즌4에 한 방을 제대로 먹일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 제대로 된 무대가 만들어졌고 어퍼컷을 날릴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확실한 레전드급으로 방송을 끌어올려야 하지 않을까 이 생각을 한다."

한편 씨스타 효린, SG워너비 김진호 이석훈, 시크릿, 비스트 이기광, 2AM 창민 등 유명 가수들을 가르친 조홍경 트레이너는 2009년 엠넷 '슈퍼스타K' 시즌1 보컬 지도를 맡았고 2010년 MBC '위대한 탄생' 보컬 마스터&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또한 2010년 SBS '스타킹' 추석특집 '목청킹'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으며 현재까지 '스타킹'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박아름 jamie@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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