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반공' 표방 서북청년단 재건총회 소동 속 강행

오인수 입력 2014. 11. 29. 12:43 수정 2014. 11. 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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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방 직후에 활동한 극우 반공단체인 '서북 청년단'을 재건하겠다는 시민단체가 어제 충돌 속에 총회를 열었습니다.

청소년 수련관에서 총회를 강행했는데 폭언과 폭력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한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 수표동에 자리한 서울시립 청소년수련관. 로비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당신 뭐야! 당신이 빨갱이야? 방해할 의무가 있어?"

깃발을 내리려는 직원과 몸싸움을 하더니 결국 현수막을 붙이고 행사를 강행합니다.

해방 직후 활동한 반공단체 서북청년단을 본딴 재건준비위원회는 한 달 전 이 수련관을 총회 장소로 빌렸습니다.

수련관은 재건위를 청소년 단체로 착각했다가 행사 전날 뒤늦게 대관 취소를 알리며 주변 웨딩홀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재건위가 수련관을 고집하면서 심한 충돌을 빚었습니다.

<정함철 /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 대변인> "수련관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아서 거절했다? 그렇다면 동성애 단체들은 이 청소년 수련관의 취지와 부합해서? (대관을 해줬나?)"

수련관은 학생 20명가량이 참여하는 위탁 대안학교 수업을 일찍 끝내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경찰까지 투입된 가운데 재건위는 대강당 대신 1층 로비에서 총회를 강행했습니다.

<맹천수 / 바른사회시민연대 대표>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하고 역사의 뒤안길에 사라져 간 서북청년단이 또다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재건위는 지난 9월에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을 제거하려다 시민들과 충돌한 바 있습니다.

뉴스Y 한혜원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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