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FA 최대어 장원준 잡았다..4년 84억원

입력 2014. 11. 29. 10:46 수정 2014. 11. 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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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FA 최대어 장원준(29)의 행선지는 서울이었다. 두산 베어스가 장원준 영입에 성공했다.

두산은 29일 "장원준과 4년간 84억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뛰었던 장원준은 부산을 떠나 서울로 왔다. 계약 기간은 알려진 대로 4년이고 계약금은 40억에 연봉 10억, 옵션 4억이다. 소속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아닌 FA 이적으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또한 역대 투수 최고 금액이다.

이로써 선발투수 보강을 노리는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던 장원준 영입전의 승자는 두산으로 결정됐다. 장원준이 롯데의 88억 제안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온 뒤 영입 후보군에서 한 팀씩 제외됐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두산이 장원준을 품에 안았다. 김태형 감독의 요청에 따라 외부 투수 영입에 공을 들인 두산은 최대어를 낚았다.

장원준은 올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경찰청 복무 기간 제외)를 거둔 것을 포함 통산 성적은 85승 7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18이다. 무엇보다 매년 150이닝 이상을 던져줄 수 있는 이닝이터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검증된 선발투수 장원준을 선발진에 합류시킨 두산은 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2명의 외국인 선수와 더불어 유희관과 장원준이 포진한 두산은 4명의 선발투수를 확정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노경은, 이재우, 이현승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의 가세는 불펜까지 강화시켰다. 선발 후보군 중 1명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어 이용찬, 홍상삼이 군에 입대할 예정인 두산은 불펜 투수들의 공백도 최소화했다. 투수력의 기초인 선발진이 확립되어 마무리 해답만 찾으면 만만치 않은 마운드를 갖춘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투수를 추가로 영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룡 단장은 이날 이전까지 장원준을 데려오겠다는 의지는 꾸준히 보였지만, 이외 다른 투수들과 협상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다. 팀 내에 수준급 야수가 많아 보상선수 구성도 쉽지 않고 장원준의 몸값이 높다는 점도 추가 보강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두산이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2012년 겨울 홍성흔을 데려온 이후 처음이다. 역대 2번째이며, 두산에 몸담은 적 없는 선수와 FA 계약을 체결한 것은 창단 이후 최초다. 장원준 쟁탈전에서 승리한 두산은 확실한 선발투수를 보강해 다음 시즌 명예회복을 기대케 하고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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