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손호준의 존재감, 짠한데 너무 웃긴 캐릭터

신상민 기자 2014. 11. 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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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손호준이 '삼시세끼'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는 해외 일정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2PM 택연을 대신해 손호준이 합류했다.

손호준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나마 tvN '꽃보다 청춘'을 통해 배우 손호준이 아닌 인간 손호준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손호준은 '꽃보다 청춘'에서 보여준 조금 어설프지만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아닌 대선배 앞에서 한없이 작하지는 후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꽃보다 청춘'에서 볼 수 없는 또 다른 면모였기에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줬다.

의기소침한 손호준은 양다리를 딱 붙이고 두 다리 사이에 손을 넣고 앉는 등 소심한 포즈를 취하기 일쑤였다. 이서진의 질문에도 자신없는 말투로 답했다. 손호준의 이런 행동은 같은 업계 선배에 대한 조심스러움에서 나온 것이다. 행여 실수를 하지 않을까라는 후배로서의 자세에서 비롯된 행동들이었다.

그렇기에 이서진이 움직이기 전에 스스로 일거리를 찾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행동은 이서진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서진 역시 능글거리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려는 손호준의 모습에 호감을 보였다.

손호준의 안쓰러움은 제작진마저 변하게 만들었다. 지금껏 '삼시세끼' 제작진은 출연진을 골탕먹이기 바빴다. 하지만 손호준에게만큼은 예외였다. 제작진은 이례적으로 "힘내"라고 손호준을 독려했다. 추운 날씨라고 잠바를 챙겨주거나 보다 못한 작가가 핫팩을 주기까지 했다.

예능 초보 손호준이 서서히 이서진과 게스트로 출연한 최지우에게 적응하면서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방송 말미에는 이서진조차 어려워하는 김영철과 이순재의 등장해 그나마 풀렸던 긴장감이 다시 찾아온 손호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렇기에 긴장한 손호준이 보여줄 애처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마저 들게 했다.

'삼시세끼'는 8부작으로 12월 5일 종영한다. 마지막 2회에 투입한 손호준이라는 카드는 적절했다. 의외의 짠한데 너무 웃긴 캐릭터가 만들어낸 웃음과 예능에서 보지 못한 얼굴의 신선함이 조화를 이뤄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는 재미를 선사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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