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교도소는 지옥같은 곳"< UN>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베네수엘라 교도소의 비극적인 상황을 고발했다.
유엔 고문방지위는 베네수엘라 교도소의 수감 환경과 폭력 실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현지 일간 울티마스 노티시아스가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최근 서부 라라주(州)의 다비드 빌로리아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의무실에 난입, 의료용 약품을 과다 복용해 1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사건과 관련, 석연찮은 사망 원인에 대해 인권단체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다 사망자가 더 발생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정부는 상세한 경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 교도소는 수용 능력의 2.3배에 달하는 재소자로 북적거려 치료와 음식 공급, 위생, 환기 등이 열악한 조건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토코론 이라는 한 교도소는 750명 정원으로 지난해에 지어졌지만, 현재 7천 명이 수감돼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04년 이후 10년간 베네수엘라 교도소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천791명, 부상자는 9천931명으로 집계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3천 명이 적절한 사법 절차도 없이 임의로 구금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2011년부터 올해까지 베네수엘라에서는 3만1천여 건의 인권 유린에 대한 고소·고발이 있었으나 처벌은 3.1%에 그쳤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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