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1000만원 받는 美실리콘밸리의 인턴
보통 기업의 인턴들은 장시간 노동에도 낮은 급여를 받기 일쑤다. 무급 인턴에도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한 대학생들이 몰리곤 한다. 하지만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 밸리의 IT 기업에선 고교생·대학생 인턴 월급이 7000달러(약 780만원)를 넘는다고 한다. 같은 샌프란시스코 일반 직장인의 월급 3000달러보다도 배 이상 많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일하는 한 여성이 트위터에 올린 지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실리콘밸리 인턴들의 월급'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제공하는 페이스북은 인턴에게 한 달 6800달러에 추가로 매달 주거비 1000달러를 준다. 애플도 주거비를 포함해 한 달 9500달러를, 구글도 9000달러까지 준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금융업 '제인스트리트'라는 인터넷 금융 벤처는 한 달 1만400달러까지 안겨줬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인턴에게 고액의 급여를 주는 이유는 "창의적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7월 17세 고교생 마이클 세이먼을 여름 인턴으로 채용하며 월 6000달러를 지급했다. 기업에 특화된 SNS 업체 '링크드인'은 이미 2년 전부터 고교생들을 높은 월급을 주고 인턴으로 채용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인재 선점에 위기감을 느낀 곳은 미국 뉴욕 월가다. 뱅크오브아메리카·JP모건 등 대형 금융기업들이 지난 8월 신입사원 연봉을 20% 이상 인상했다. 한때 미국 금융가로 몰렸던 우수한 인재들이 IT 기업으로 몰리면서 나온 궁여지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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