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7년여 만에 '라이벌' 왕기춘에 설욕

주영민 2014. 11. 2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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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학교 4년 선후배 사이인 김재범과 왕기춘은 1회전부터 승승장구했습니다.

장외에서는 서로 격려하며 맞대결을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4강전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2007년, 73kg급에서 맞붙어 왕기춘이 승리한 이후 체급을 올려 7년 만에 펼친 재대결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혈투였습니다.

왕기춘이 발뒤축걸기로 승부를 걸었는데, 이 과정에서 머리끼리 부딪혀 김재범의 왼쪽 이마에서 피가 흘렀습니다.

붕대를 감고 나선 김재범은 지도 한 개를 더 받은 왕기춘을 힘겹게 꺾고 혈투를 마무리했습니다.

[인터뷰:김재범, 유도 국가대표]

"서로 잘 아는 만큼 큰 기술은 없었고 앞으로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결승에서도 붕대투혼을 펼친 김재범은 1분 39초 만에 벨기에 선수에 한판승을 거둬 정상에 올랐습니다.

왕기춘도 동메달을 따내 두 선수는 나란히 시상대에 섰습니다.

[인터뷰:왕기춘, 유도 국가대표]

"다시 도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앞으로 계속 붙다 보면 재범이 형을 이기겠죠."

왕기춘이 떠난 73kg급에서는 재일교포 3세인 20살 신예 안창림이 첫 시니어 그랑프리 출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SBS 주영민 기자)주영민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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