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묶인 '꽃거지 소녀' 민희, 볼수록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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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에 묶여 할아버지에게 끌려다니는 '꽃거지 소녀'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는 꽃거지 소녀 민희 양과 그녀를 밧줄로 묶어 끌고다니는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경기도 한 국도에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 구걸을 하는 꽃거지 소녀 민희 양이 공개됐다. 민희는 할아버지에게 구걸한 돈을 빼앗겼고, 손목은 밧줄로 묶여 있었다.

이에 대해 할아버지는 "민희가 정신이 온전치 못하고 알코올 의존증이 있다. 술을 끊게 하기 위한 나만의 보호 방식"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민희 양의 가족을 찾던 중 소녀의 고교시절 선생님을 찾았다. 선생님은 민희 양이 지적장애를 겪기 전 지역에서 인정받는 수재였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민희 양은 2년 전 할아버지,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하지만 2년 전 가스 폭발로 집에 불이 나 부모님이 세상을 떠났다. 할아버지는 민희 양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 4억원을 받은 후 민희 양을 잘 키우겠다고 말한 작은 아버지에게 이 돈과 함께 민희 양을 맡겼다.

하지만 민희 양의 작은 아버지는 도박으로 4억 모두를 탕진, 민희 양을 상습 폭행했다.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 당한 민희 양은 뇌출혈로 지적장애가 발생했고, 민희 양은 밖을 떠돌며 생활했다고. 할아버지가 민희 양을 찾았지만 이미 술에 빠져 있는 상태였다.

결국 할아버지는 경찰에 자수하며 용서를 빌었고, 민희는 보호소에 들어가게 됐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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