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대 성추행 피해자들 "왜 파면 안 하나" 반발

김지아 입력 2014. 11. 28. 21:06 수정 2014. 11. 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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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강모 교수의 성추행 의혹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 가운데 한 사람이 저희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일단 JTBC와 통로를 열어 놓고 있는데요, 또 여성 세 사람이 직접 피해를 호소하며 추가로 증언에 나서면서 피해자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 강모 교수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이 어렵게 말을 열었습니다.

[피해여성 : 아침 9시부터 문자가 오는 거예요. '(본인이) 어디가 아프다. 너를 보면 나을 것 같다'라는 거예요. 이런 식의 문자를 굉장히 많이 보내시는 거죠. 일주일에 여러 번씩.]

강 교수에 대한 학교 측의 면직 처리에도 분노했습니다.

[피해 여성 : 면직이 아니라 해임이나 파면이 돼서 사실 교단에 서지 못하셔야 합니다. 다른 학교 가셔서 또 이렇게 하시면 (안 되죠). 이걸 방조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이 더 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피해여성 : (기자회견 후에 추가 제보자) 3명은 되는 것 같아요. 간접 증언, '누가 그랬다더라' 이런 증언은 훨씬 더 많아요.]

또 강 교수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접촉을 시도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학교 측은 강 교수를 면직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 관계자 : (총장이 사표를 수리했나요?) 아직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오늘(28일) 다시 성명을 냈습니다.

성낙인 총장이 직접 진상 조사에 나서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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