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뚝', 대출금리 그대로?..은행의 꼼수

송인호 기자 입력 2014. 11. 28. 20:24 수정 2014. 11. 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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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떨어지는 게 유가뿐만이 아니죠. 지난달 시중은행의 저축성 예금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여전히 4%를 웃돕니다. 은행들이 너무 장삿속만 차리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중 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는 여러 조건이 맞아도 연 2%대에 불과합니다.

[00은행 영업창구 직원 : 지금 (예금) 기준금리가 1.99%이거든요. 지금 가입하시면 다음 해 10월까지 (카드로) 100만 원 쓰면 0.2%p, 적립식 펀드로 자동이체 하면 0.1%p 더 드려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은 금리가 채 1%도 되지 않습니다.

정기 예금과 일반 예금 등 은행의 모든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9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고객들에게 주던 우대금리까지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00은행 영업창구 직원 : 우대금리 계속 내리고 있어요. 과거에 0.3%p를 줬다면, 지금은 0.1%p 그런 식으로…]

하지만 은행 대출금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은행들이 기준금리는 내려갔는데도 가산금리를 올려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할 때 기본 금리에 더해지는 가산 금리는 지난 3개월 새 최대 0.38%p나 올랐습니다.

때문에 지난달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4.36%로, 한 달 전보다 0.09%p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예금자는 예금이자를 적게 받고, 대출자는 대출의 이율 인하 혜택을 적게 받는 이중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올린 게 정부가 제시한 기본지침에 어긋나거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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