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FIFA 랭킹 속절없는 추락 이유는?
아프리카·유럽 국가 비해 중요도 낮은 친선경기 했기 때문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끝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올해 중순 55위 언저리에 있던 한국의 FIFA 랭킹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월(63위)부터는 역대 최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10월에는 66위였고 27일(한국시간) 발표된 11월 랭킹은 69위다.
아무리 한국 축구가 위기라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측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이후 열린 6차례 평가전에서 3승 3패로 반타작했다. 한국은 베네수엘라(3-1), 파라과이(2-0), 요르단(1-0)에게 승리했는데 이중 베네수엘라와 파라과이는 당시 랭킹이 29위와 60위로 모두 한국보다 높았다.
한국을 이긴 팀들은 우루과이(6위), 코스타리카(15위), 이란(51위) 등으로 모두 경기 당시는 물론 지금도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팀이다.
거칠게 말하면 한국은 이길 팀한테 진 적은 한 번도 없고 질 팀한테 이긴 적은 꽤 많은 셈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랭킹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이유는 FIFA의 랭킹 산정 방식이 현 시점에서 아시아 팀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FIFA 랭킹은 지난 4년간 A매치에서 얻은 승점에 '경기 중요도', '상대국 등급', '대륙 가중치'를 곱하는 방식으로 매겨진다. 최근 12개월간 얻은 점수에는 상대적으로 가중치가 더해진다. 과거에 얻은 점수일수록 합산시 비중은 떨어진다.
한국의 랭킹에 악영향을 준 것은 '경기 중요도'다.
친선 경기에는 1배수, 월드컵이나 대륙 선수권에는 2.5배수, 컨페더레이션스컵과 대륙 선수권 본선에는 3배수가 곱해진다. 월드컵은 가장 높은 4배수다.
올해는 월드컵이 끝난 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과 유럽선수권 예선이 진행중이다. 한국과 랭킹 경쟁 대상인 아프리카와 유럽의 축구 중소국들이 순위표에서 약진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한국으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지만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도 눈앞에 있다. 바로 내년 1월 열리는 2015 호주 아시안컵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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