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지명 유탄' KIA, 이대형 공백 대안은 뭘까

2014. 11. 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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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t 특별지명의 가장 큰 화제는 KIA 20인 보호명단에 들지 못한 외야수 이대형(31)이다.

kt는 28일 기존 9개 구단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를 1명씩 총 9명을 지명했다. KIA에서는 이대형이 kt의 지명을 받아 놀라움을 안겼다. kt가 지명한 선수 중 즉시 전력으로 볼 때 가장 확실한 선수가 바로 이대형이기 때문이다. 당장 그는 신생팀 kt의 초대 1번타자를 맡을 전망이다. KIA는 특별지명 유탄을 그대로 맞았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LG에서 FA 자격을 얻은 이대형은 4년 총액 24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용규의 한화행으로 외야 한 자리가 비어있던 KIA는 이대형으로 그 공백을 메우려 했다. 계약 당시만 해도 비판 여론이 없지 않았지만 이대형은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리며 실력으로 비난을 환호로 바꿨다.

이대형은 올해 126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3리 149안타 40타점 75득점 22도루로 타율·안타·출루율(.372)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외야 수비도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넓은 범위를 커버했다. 도루는 전성기처럼 많은 개수를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이제 KIA는 이대형이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한다. 먼저 공격을 보자. 올해 이대형은 김주찬과 번갈아가며 KIA의 1~2번 타자로 기용돼 테이블세터 역할을 했다. 테이블세터 새로 감을 찾아야 한다. 신종길·김원섭 그리고 신예 박준태가 후보들이다.

발 빠른 신종길이 2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그는 올해 3번과 5번 중심타선을 오가며 홈런 9개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베테랑 김원섭도 경험이 많지만, 늘 그렇듯 한 시즌을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변수다. 올해 가능성을 확인한 박준태도 풀타임으로는 검증되지 않았다.

공격보다 더 걱정되는 건 중견수 수비다. 이대형은 어깨가 강하지 않고, 낮 경기 포구에 약점이 있지만 빠른 발로 이를 상쇄했다. 폭넓은 수비 범위로 그림 같은 장면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중견수로 958⅔이닝을 소화했다. KIA에서 이대형처럼 꾸준하게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

후보는 역시 신종길·김주찬·김원섭·박준태. 이 중에서 수비는 김원섭이 최고이지만 풀타임으로 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김원섭뿐만 아니라 신종길·김주찬도 부상이 잦은 편이다. 박준태가 주전급 백업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여러 모로 이대형의 공백은 KIA에 큰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위험성에도 이대형을 2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김기태 감독의 결정이다. 기존의 김다원과 박준태 같은 신예 외야수들을 확실하게 전력으로 키워야 한다. 쉽지 않은 과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KIA의 내년 시즌은 더 험난해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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