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땅이 한국에 먹힌다" 우기면서 자위대 시설 늘리려는 일본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의 토지 가운데 극히 일부가 한국 자본에 의해 매입되거나 한국 쪽의 경제활동에 사용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이 이런 현상을 부풀려 자위대 시설을 확충하려 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28일 쓰시마의 토지 4.8㏊가 한국의 자본에 의해 매입되거나, 한국 쪽의 경제활동에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008년 쓰시마시의 조사에 의해 이런 통계가 나왔다고 전한 뒤 이는 쓰시마의 전체 면적 가운데 단지 0.0069%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자민당이 한국인의 쓰시마 땅 구입에 대한 우려를 일부러 부풀린 뒤 자위대 시설 확충의 명분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자민당 측이 한국 자본의 일본 토지 구입에 대한 우려를 말하는 '한국침식설' 등을 거론하면서 쓰시마 등의 국경 주변 낙도의 보전과 진흥에 대한 법안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법안의 핵심은 섬의 자위대 시설 확충에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지난달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한국에서 온 손님이나 한국 자본에 의한 토지 거래가 많다. 쓰시마가 위험하다는 우려를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쓰시마시의 한 간부는 "이런 숫자를 바탕으로 쓰시마를 한국에 빼앗긴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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