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량 안보, 중대 도전 직면"<中전문가>

2014. 11. 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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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13억 인구의 중국이 식량안보 면에서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식량산업협회 톈훙루(田鴻儒) 부회장은 최근 산시(山西)성에서 열린 '2014 식량 생산·소비자 연결대회'에서 "중국의 식량 생산은 복잡한 국면에 봉착했으며 식량 안보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고 신화망(新華網)이 28일 보도했다.

톈 부회장은 중국이 비록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식량 증산을 달성했지만, 식량의 수입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국내외의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톈 부회장은 "현재 중국 내 식량 가격은 전반적으로 국제시세보다 10~30%가량 높은데 정부가 관세로 국내 농업을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고 이는 국내시장 안정을 유지하기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농업 생산비용이 높아진 탓에 이미 농민의 노동시간과 수입 사이의 격차를 국가보조금만으로 메울 수 없게 됐으며 보조금 정책으로 식량 안보 문제를 계속 해결하다 보면 그 정책 효과가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톈 부회장은 중국의 농업 노동력 감소와 환경 문제 악화도 식량 안보의 악재로 꼽았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직접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2억 4천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많은 이가 겸업 농민"이라며 "농민들이 점차 급여식 수입을 선호하고 수입구조도 변하면서 농업의 흡인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속성장에 따른 환경 파괴 문제도 토양 오염 증가와 지하수 고갈, 지반 침하 등의 형태로 중국 농업에 거대한 압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톈 부회장은 "중국의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격 메커니즘이 시장 조절 역할을 하게 하고 농업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생산과 소비를 서로 잘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급속한 도시화의 여파로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선 지방정부들이 지역경제 발전과 세수 확대에 큰 도움이 안 되는 농업을 꺼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식량국은 올해 1~10월 자국의 식량 수입량이 총 7천250만t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량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해 올해 식량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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