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시안컵 우승 실패 시 아기레 경질?

김성진 2014. 11.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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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축구협회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경질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27일 일본 스포츠지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의 다이니 쿠니야 회장은 내년 1월 아시안컵 목표를 우승이라고 밝혔다. 다이니 회장은 "이번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다. 대표팀은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했다"며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 이어 2회 연속이자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다이니 회장은 아시안컵 목표로 4강 이상을 잡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대회를 우승했으니 이번에 우승"이라고 목표 수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아기레 감독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면서 그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일본을 지휘한 아기레 감독은 원칙 없는 선수 선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취임 초에는 신예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면서 세대교체의 의지를 보여주는 듯했지만, 11월 A매치에서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한 베테랑으로 팀을 구성했다.

아시안컵을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오락가락한 팀 운영은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된다. 더구나 전술도 들쑥날쑥하다. 취임 초에는 스리백을 기반으로 하는 전술을 가동했지만 11월 A매치에서는 월드컵에서 전임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활용한 4-2-3-1 포메이션과 유사한 전술을 꺼냈다. 일본 기자 중에는 11월 A매치를 보면서 "자케로니 감독이 하는 줄 알았다"며 아기레 감독을 비꼬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이로 인해 아시안컵이 아기레 감독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는 루머도 나오는 중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동할 때 승부조작 연루설 등 구설수가 일어나면서 취임 초부터 신임을 잃은 것이 이러한 루머가 발생한 원인이 됐다.

주위 상황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고 있지만, 아기레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또한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린다고 말했다. 만약 그가 일본을 아시아 정상에 올리면 4년간 전폭적인 신뢰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상황이라면 최악의 시련이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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