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K리그, 시상식 먼저 열리는 이유는?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2014. 11. 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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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올 한해 K리그를 빛낸 선수들의 시상식이 내달 1일 개최된다. 그러나 K리그 일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상식이 먼저 열려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내달 1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선수상과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등을 시상한다.

그러나 K리그는 시상식이 열린 뒤 3일과 6일 두 차례의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통상적으로 시상식은 모든 일정을 마친 뒤 그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열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고개가 갸웃해질 만한 일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선수들의 시상식 참석을 유도하기 위한 일정 편성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이 K리그 클래식 일정이 끝난 다음날 열리는 것 역시 클래식 소속 선수들의 참석이 원활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시상식은 1부와 2부리그를 모두 시상하지만, 그래도 한 시즌을 가장 빛낸 선수들은 클래식(1부)에서 뛰는 선수들"이라면서 "일정이 늦어지게 되면 선수들의 참석을 유도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맹 관계자는 이어 "외국인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직후 바로 고국으로 돌아가고, 국내 선수들도 몇 주 동안 휴가를 간다"며 "어쨌든 시상식은 주인공인 선수들이 참석해야 하는 자리다. 다년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드러났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맹 차원에서 사전 협조를 통해 선수들의 시상식 참석을 충분히 유도할 수 있는 데다가 협조 기간도 일주일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 또 선수들이 굳이 시상식 참석 요청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참석이 어렵다는 연맹측의 설명은 납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시상식 자체가 리그가 막을 내렸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만큼, 이후 진행되는 두 차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를 연맹 스스로가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K리그는 오는 30일 클래식(1부리그) 정규리그 최종전, 내달 1일 시상식 이후 3일과 6일 두 차례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비로소 2014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holic@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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