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FA 영입, 장원준 시작으로 연쇄이동?

입력 2014. 11. 28. 06:02 수정 2014. 11. 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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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아직은 조용하다. 단 하나의 계약도 성사되지 않은 채 외부영입 첫 날이 지나갔다. 2012년 정현욱이, 2013년 정근우와 이용규가 시장이 열리자마자 계약을 체결했던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만큼 각 구단과 FA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각 구단과 FA들의 인내력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총 11명의 FA가 시장에 나온 가운데 역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최대어' 장원준의 행선지다. 시장 논리에 따라 장원준이 계약을 맺는 순간, 다른 FA들도 연쇄이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장원준 영입경쟁은 한화·KIA·LG의 3파전이 될 것 같았다. 한화와 KIA는 중위권 도약을 위해, LG는 2015시즌 초반 선발진 붕괴를 막고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장원준이 필요했다. 그런데 전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인 지난 26일, 롯데는 장원준과의 협상 결렬을 알리면서 롯데의 최고제시액 88억원도 공개했다. 비록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지만, 불과 몇 시간 전 최정이 SK와 맺은 역대 최고 86억원보다 높은 금액이 나온 것이다.

이에 장원준을 놓고 경쟁구도를 형성했던 구단들이 주저하고 있다. 장원준과 롯데의 협상과정은 이미 여러 루트를 통해서 들었다. 하지만 최고 제시액 88억원이 공개된 만큼, 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시장 논리만 놓고 보면, 88억원 이상을 들고 와야 장원준을 데려올 수 있다. 결국 KIA가 먼저 발을 뺐다. 한화와 LG도 장원준의 몸값이 과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팀에 필요한 선수지만, 자칫하면 큰 돈 쓰고 욕먹는 상황에 처한다.

그렇다고 장원준이 미아가 될 가능성은 제로다. 이미 수도권 A구단이 장원준 영입경쟁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야구계에선 지난 27일 A구단 고위관계자가 부산에서 장원준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한 관계자는 "70, 80% 정도는 A구단과 합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원준이 이미 계약을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예상했다.

장원준을 잡는 팀이 어디가 됐든, 장원준의 계약을 시작으로 급격히 시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원준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발투수 배영수와 송은범에 대한 수요부터 발생할 확률이 높다. 준척급 FA를 노리는 kt 또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듯하다. 최대어는 빠져나갔지만, 권혁 나주환 박경수 이성열 등은 러브콜을 받을 만하다.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이다. 28일 혹은 주말이 지난 12월 1일이나 2일에는 FA시장이 급속도로 정리가 될 것 같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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