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중국 관광객..곳곳 '눈살'

김나나 입력 2014. 11. 28. 00:04 수정 2014. 11. 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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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소비 시장의 큰 손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인 관광객은 우리나라에선 어딜 가나 환영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일부 요우커들이 몰지각한 행동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데요.

문제가 된 현장들을 김나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인 관광객이 인터넷에 올린 영상입니다.

한 대학 학생들의 일상을 무단으로 공개했습니다.

<녹취> "여기가 기숙사인가 봐요. 아주 넓어요."

일부 관광객은 한국 후기라며, 짧은 옷을 입은 학생 사진만 캡처한 뒤 외모평까지 달아놨습니다.

일부는 성인사이트에까지 실었습니다.

촬영된 대학을 찾아가봤습니다.

각종 촬영장비를 동원한 중국인들로 학교인지 관광지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도서관 안이 잘 돼 있더라고요. (안에 들어가면 안되는데요? ) 같은 아시아 사람인데 뭐 어때요."

학교는 고심끝에 모든 건물에, 출입금지 경고문을 달았지만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우한솔(대학생) : "복도에서 중국인 엄마랑 아이가 와서 아이 볼일 보게도 하고, (수업 듣는데) 동물원에서 동물 구경하듯 본 적도 있었어요."

공공장소 흡연도 골칫거리.

금연 구역에서 중국 신문까지 펼쳐들고 담배를 피웁니다.

<녹취> "(담배 피우면 안되는데요?) 네 끌게요. 끄면 되잖아요."

하지만, 외국 손님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강한 제지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배현우(서울시 중구 단속원) : "중국어로 (단속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고요. 한국에 온 관광객들이다 보니 강력하게 제재를 하는 게 부담이 됩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6백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돼 우리 관광산업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았지만 갈등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김나나기자 (n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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