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주역' 포웰, 2년차 캡틴으로 사는 법

2014. 11. 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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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인천 전자랜드 외국선수 리카르도 포웰이 코트를 지배했다. 가벼워진 몸만큼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대단했다.

포웰은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서 3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하며 팀의 78-74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활약에 힘입어 8승10패로 단독 5위에 올라섰다.

포웰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쿼터 13점을 집중시킨 뒤 2, 3쿼터 체력 안배를 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 다시 코트에 나서 쐐기 덩크를 포함해 12점을 퍼부어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특히 자신을 막은 데이본 제퍼슨과 크리스 메시를 완벽히 제압하며 에이스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포웰은 "시즌 초반에는 체중관리가 잘 되지 않아 몸이 무거웠다. 원정 경기가 많아 웨이트트레이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있다"며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며 몸을 만든 것이 최근 좋아진 이유"라고 밝혔다.

포웰은 특유의 자신감도 넘쳤다. 포웰은 상대 제퍼슨과의 매치업에 대해 "제퍼슨의 몸 상태는 신경쓰지 않는다. 제퍼슨과 1대1을 하는 것보다 우리 팀원을 이끌며 5대5 농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말을 돌린 뒤 "난 언제든 1대1에는 자신감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포웰은 지난 시즌부터 전자랜드의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바뀐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은 포웰로서는 대략 난감이다.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할 수 있는 자격은 코트에서 뛰고 있는 주장뿐이다. 언어 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노릇.

그러나 포웰은 크게 게의치 않았다. 포웰은 "감독님이 심판에 대한 항의를 웬만하면 하지 말고 최대한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그 시간에 팀원들을 다독이고 이끌라는 의미였다"며 "우리 쪽에 불리한 편파적인 파울이 2~3개 연속으로 나올 때만 항의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웰은 이미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선수들도 믿고 따르는 주장이다. 1대1 개인 기술 코치 역할까지 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인 정효근. 정효근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포웰에게 많이 배운다. 낮은 드리블과 1대1 돌파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최근 9연패 늪에서 벗어나 5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 '캡틴' 포웰이 있다.

[min@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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