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이상민 삼성 감독, 술 잘먹던 김승현이 그리워
"김승현이라도 있었으면…."
프로농구 감독 데뷔 첫 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상민(42) 삼성 감독이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길어지는 연패에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6일 SK와의 홈경기 전까지 4승14패로 꼴찌에 처져 있었다. 게다가 무려 8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이상민 감독은 계약 첫 해 심한 마음고생을 겪고 있었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운용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다가 "김승현이라도 있었으면…"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프로농구에서 '천재가드'로 명성을 떨치다가 지난 삼성 유니폼을 끝으로 은퇴한 김승현을 떠올린 것이다. 하지만 김승현이 코트에서 삼성에 힘을 보태는 모습을 그리워한 것이 아니었다.
이상민 감독은 "이런 때는 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며 "고참 선수 한 명이 후배 선수들을 집합시켜놓고 혼내도 좋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술을 한 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곧이어 이상민 감독은 "그런데 요즘 선수들은 술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 팀에는 술을 먹는 선수가 없다. 이정석이 술을 먹나, 차재영이 먹나…"라며 "이런 때는 김승현이나 황진원이라도 있었으면…"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상민 감독에 따르면 은퇴한 김승현과 황진원은 현역 시절 술을 아주 좋아했다. 물론 그 선수들은 술을 먹으면서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정도로 경기력도 좋았다.
그렇다고 실제로 김승현과 황진원이 찾아와 후배들과 술을 먹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8연패에 빠진 팀 상황을 생각하면서 일종의 넋두리를 한 셈이었다. 그만큼 연패를 끊기 위한 돌파구를 찾는 것이 절실했다.
잠실체=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어제 뭐 봤니?▶HOT포토▶헉!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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