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KIA, FA시장 발 빼나..육성에 전념?

입력 2014. 11. 27. 14:34 수정 2014. 11. 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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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큰 손 KIA가 FA 시장에서 발을 빼는가.

KIA는 최근 수 년간 FA 시장에서 큰 손이었다. 2011년 내야수 이범호, 2012년 외야수 김주찬, 2013년 외야수 이대형을 영입했다. 그러나 올해는 아니다. 외부 FA에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장원준을 놓고 쟁탈전이 벌어진 가운데 참전을 하지 않고 있다.

자격을 얻은 투수 송은범과 포수 차일목이 모두 시장으로 나간 것 까지 포함하면 FA 계약자는 사실상 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송은범에게는 잔류협상에서 충분한 조건을 제시했으나 송은범이 대박 수준의 높은 금액을 요구하면서 시장으로 뛰쳐나갔다.

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전략을 구상하면서 영입대상으로 삼성 윤성환과 안지만, 롯데 장원준 등 투수 빅트리오 가운데 한 명을 생각했다. 그러나 잡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이 윤성환과 안지만을 유출당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고 장원준은 경쟁이 치열해 머니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각각 80억 원과 65억 원에 삼성과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장원준은 원소속 구단 롯데가 88억원을 제시했다고 패를 깔 정도로 몸값 거품이 심하다. 한화와 LG가 장원준 쟁탈전을 벌이고 있어 90억 원은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원준은 영입 영순위 대상이었다. 김기태 신임 감독에게 좋은 선물이었다. 실제로 영입전에 뛰어들 생각도 했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장원준의 몸값이 턱없이 비싸다는 여론을 무시하지 못했다. 차라리 이 돈을 육성시스템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행에 도전하던 양현종의 포스팅이 무산된 것도 작용한 듯 하다.

KIA는 거액의 돈을 받은 FA선수는 투자 만큼의 효율성이 크지 않는다는 점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고액의 FA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는 점도 있었다.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견실한 육성체계를 완비하는 것이 장래에서는 이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가 장원준을 내보내면서 "차라리 이 돈을 육성에 투자하겠다"는 말이 KIA에게도 100%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사진>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가을 마무리 훈련을 펼치고 있는 선수단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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