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를 고르는 3가지 포인트

2014. 11. 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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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폰6이나 갤럭시노트 엣지 같은 제품을 보면 배터리가 하나다.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고성능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하지만 정작 배터리는 하루 이상 쓰기 어렵다. 먼 거리를 가지 못하고 충전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로 전기차가 대중화되지 못하듯 스마트폰 배터리 기술 발전도 더디기만 하다. 외출할 때 배터리 여분을 하나 더 챙겨야 안심이다. 보조배터리가 쏟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조배터리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건 뭘까. 가격이나 디자인, 용량, 싸고 예쁜지 여부? 그러면서 고용량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하지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건 리튬이온 혹은 리튬폴리머 셀을 사용했는지 여부다.

◇ 배터리는 작은 화학공장 '리튬폴리머 권장'=배터리는 화학 반응에서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플러스 전극(양극)과 마이너스 전극(음극) 2가지 전극을 담는 전해액까지 3가지로 이뤄져 있다. 이들 3가지 물질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흘리는 힘, 전력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전력을 생산하는 작은 화학 공장인 셈이다.

어떤 물질을 조합하는 게 좋은지는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가 크고 안전해 누구나 쓸 수 있다는 게 기준이다. 그런데 이들 2가지 조건에는 모순이 있다.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가 큰 물질의 조합은 쇼트나 문제가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큰 에너지를 방출한다. 때로는 폭발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배터리 기술은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가능하면 큰 물질로 조합하면서도 안전하고 다루기 쉬운 형태로 봉하는 구조 개선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하거나 화재가 간혹 발생하는 만큼 훨씬 많은 에너지를 담고 있는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구입할 때에는 안전성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ㄱ기본 조건이다. 이런 점에선 가급적 리튬이온보다 폭발 위험이 적어 안전하고 추운 겨울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리튬폴리머 셀을 이용한 보조 배터리를 구입하는 게 좋다. 물론 과충전이나 과전압, 과전류 발열 방지 같은 인증을 받았는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배터리 용량,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보조배터리를 구입할 때 가격과 함께 고민되는 건 역시 용량이다. 3,000mAh에서 10,000mAh가 넘는 것까지 용량도 다양해 어떤 걸 사야할지 고민된다. 먼저 사용 중인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을 체크하고 2,600mAh 정도라면 3,000mAh짜리 보조배터리를 구입하면 1회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과 몇 회 동안 3,000mAh를 충전할 수 있는 지 여부다. 카탈로그와 패키지를 보면 충전 사이클이 기재된 제품이나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다. 이런 표기가 없다면 위시리스트에서 과감하게 빼는 게 좋다. 표기 용량과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 사이의 간격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보조배터리는 따로 휴대해야 하는 만큼 얇은 디자인까지 갖추면 금상첨화다. 최근 스마트 기기도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으니 독특한 제품을 원한다면 5,000mAh 정도 용량에 스마트폰과 두께가 비슷한 소형 보조배터리를 사면 좋다. 사용 중 배터리 잔량 확인이 가능한 LED 인디케이터가 있는 지 여부도 확인하면 좋다. 충전 중과 완충 등을 LED 컬러를 달리 해서 편하게 확인하면서 충전할 수 있다.

◇ 표기 용량만큼 충전 못하는 이유=5,000mAh짜리 보조배터리로 충전 테스트를 해봤다. 3.7V, 2,500mAh짜리 리튬폴리머 셀 2개를 묶어 5,000mAh 용량을 제공하는 제품(테스트 제품은 버바팀 파워팩)을 보니 표기 용량과 실제 용량이 다르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충전할 때에는 3.7V가 아닌 5V로 승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실제 용량은 (3.7×5000)÷5=3,700mAh로 떨어지게 된다. 승압 과정에서 소모되는 전력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3,500mAh 가량으로 생각하면 된다. 1,810mAh짜리 아이폰6을 2번 가량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이런 문제는 테스트 제품에 한정된 건 아니다. 보조배터리 용량은 5V가 아닌 3.7V 기준으로 표기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 시중에서 판매 중인 보조배터리 대부분이 이런 방식으로 용량을 표기한다. 좀더 정확한 용량을 표기하고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보조배터리는 말 그대로 이동 중 스마트폰 같은 기기의 부족한 배터리를 보완해주는 것이다. 대용량일수록 충전 용량은 늘어나지만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이 중요하다. 몇 회까지 같은 용량을 지속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패키지나 카탈로그에 설명되어 있지 않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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