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인 외 지명, kt 명단엔 외야만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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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10구단 kt위즈가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을 놓고 고심 중이다.
"9개 구단들이 머리를 참 잘 썼다"가 명단을 받아 본 조범현 kt 감독의 첫 반응이었다.
이번 겨울은 kt가 1군 무대 데뷔를 앞두고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11명의 선수들이 나온 프리에이전트(FA)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고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도 기다리고 있다. 이 기회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kt의 전력과 미래도 엿볼 수 있게 된다.
일단 kt는 FA 3명을 데려올 수 있다. 타구단 협상시작일인 27일부터 슬슬 움직이는 모양새다. 내부 방침은 "예산 문제도 있고 준척급 선수들을 데려오겠다"는 것이다. 같은 예산이라면 비싼 선수 1명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알찬 선수 3명을 데려오는 것이 전력 향상에 있어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사실 kt가 FA 시장보다 더 관심을 두는 쪽은 특별지명이다. 잘만 뽑으면 9명의 주전급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24일 9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을 건네받았다. 이 명단을 제외한 선수들 중 한 명을 10억과 맞바꿔 데려올 수 있게 된다. kt로서는 '90억원짜리 프로젝트'인 셈. 9구단 NC의 사례에서 봤듯 당장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없는 선수들이 대거 나온다. kt는 여러차례 내부 회의를 통해 명단 추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9개 구단으로부터 보호명단 내용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 강한 투수와 내야수를 주로 보호명단으로 묶고 외야수들의 이름을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팀들이 외야 위주로 선수들을 풀었다.
타구단들이 kt의 현재 전력을 잘 파악했다는 의미다. 9개 구단들은 kt가 외야에 좋은 자원들은 이미 많지만 좌완을 위주로 한 투수진, 중심타선 꾸리기에 고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주요 투수, 중심타선에 설 수 있을만한 자원은 다 묶어 놓았다. 조범현 감독이 언급한 "머리를 잘 썼다"는 말의 진짜 이유다.
보호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 중에선 주전급 선수들도 찾아볼 수 있다. 외야수를 단 2명만 묶고 모두 푼 팀도 있었다. 이름값있는 주전급선수 외에도 한국프로야구가 주목하는 유망주 선수도 kt 레이더망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팀의 주축이 됐던 베테랑 타자들도 보호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kt의 관심대상이 될 수 있다.
일단 명단을 받아든 kt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FA로 잡을 수 있는 선수들과 특별지명 명단을 잘 조합해본다는 계획이다.
장성호의 kt행이 어느 정도 결정된 상황에서 kt는 베테랑 중심타자에 대한 고민은 다소 던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베테랑보다는 젊은 선수들에 주목하고 있다는 게 kt 내부의 이야기다. 유망주를 뽑은 뒤 트레이드 카드로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kt의 특별지명 명단은 오는 29일 발표된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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