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브랜드 가치 2조달러로 세계 9위

국가브랜드진흥원 발표

브랜드파워는 39개국중 12위기여도 기업 5위·정부 10위美 14조1000억달러로 1위

올해 한국의 국가브랜드 파워는 1점 만점에 0.3612점으로 세계 주요 39개국 중 12위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국가별 브랜드 파워 지수에다 국가별 제품 및 서비스수출액을 곱해서 화폐가치로 환산한 국가브랜드 가치는 한국이 2조2000억 달러로 비교대상국 중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 순위는 지난해와 같지만, 가치 총액은 1년 만에 3000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국가브랜드진흥원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14 국가브랜드 콘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가브랜드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국가브랜드 파워는 세계 52개국 1700여 명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주요 39개국에 대한 심리적 친근도, 국가브랜드 활동 주체인 정부, 기업, 민간단체, 국민 등에 대한 평가 결과 등을 합산해 1점 만점으로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브랜드 평가는 지난해까지 산업정책연구원이 맡아왔으나 올해부터는 지난해에 출범한 국가브랜드진흥원이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사 대상이 되는 주요 39개국은 산업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지수 상위 30개국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브릭스(BRICs) 국가를 포함시켜 선정했다.

국가브랜드 파워가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0.7173점을 기록했고 이어 독일이 0.6071점으로 2위에 올랐으며 3위는 0.5727점의 영국이 차지했다. 일본은 0.4001점으로 9위에 랭크됐다. 호주,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은 우리보다 국가브랜드 파워가 높았고,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은 우리보다 순위가 낮았다.

한편 국가브랜드 파워를 실제 수출액에 곱해 산출하는 국가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우리의 7배에 육박하는 14조1000억 달러에 달했다.

이어 독일이 9조4000억 달러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4조1000억 달러를 기록한 영국이 차지했다. 일본은 3조3000억 달러로 우리보다 국가브랜드 가치가 1조 달러 이상 높았다.

국가브랜드 파워를 평가하는 세부 문항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은 심리적 친근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심리적 친근도를 구성하는 여러 요인 중 '경험도' 항목이 39개국 중 34위에 머물러 세계인들이 폭넓게 한국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 기업, 민간단체, 국민 등 주체별 국가브랜드 파워 기여활동 순위에서는 한국의 기업이 5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정치가, 연예인, 기업가 등을 포함하는 '국민'의 기여 순위도 지난해보다 두 계단 뛰어오른 6위로 꼽혔다. 국민의 기여순위는 지난 2011년 14위를 기록했으나 해마다 순위가 올랐다. 반면 정부는 10위, 민간단체는 17위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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