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kt행에 좁아진 김동주의 입지

입력 2014. 11. 27. 11:09 수정 2014. 11. 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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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스나이퍼' 장성호(37)가 kt 위즈 입단에 합의했다. 그동안 베테랑 선수에 관심을 보였던 kt는 장성호가 롯데 자이언츠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자 곧바로 움직여 영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kt행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동주(38)의 입지는 좁아졌다.

kt는 27일 장성호가 kt 입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성호는 이미 롯데에 방출을 요청한 상황이었고 현역선수 연장 의지가 강해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됐었다. 이에 조범현 kt 감독은 베테랑 장성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신분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25일 장성호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자 곧바로 입단 합의를 이끌어냈다.

조 감독은 OSEN과의 통화에서 장성호 영입에 대해 "직접 통화하지는 않았지만 스카우트 팀과 이야기가 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팀엔 베테랑이 필요했고 2군 경기를 하면서 몇 차례 (장)성호를 만나 이야기를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워낙 잘 쳤던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고 본인도 마지막으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서 '연락해라'라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도 "25일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져서 장성호에게 전화를 했었다. 20인 특별지명, FA가 끝나고 계약 관련된 부분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3군에 있어 자주 보진 못했으나 상태는 확인하고 있었다. 감독님도 관심이 많이 있으셔서 입단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로써 장성호는 5년 만에 조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무엇보다 장성호는 프로 19년 차 베테랑 선수다. 통산 타율 2할9푼6리가 증명하듯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기에 팀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kt가 장성호를 영입함에 따라 또 한 명의 베테랑 김동주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주 역시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kt행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조 감독은 김동주에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였을 만큼 좋은 선수다. 하지만 특별지명이 먼저 정리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kt는 특별지명 선수 검토를 마치기도 전에 장성호와 입단 합의를 본 상황. 포지션이나 역할 면에서 겹치는 베테랑 선수를 또 영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조 팀장도 김동주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윗선에서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 김동주도 검토 대상 중 하나지만 특별지명과 FA가 우선이다"라고 답했다.

kt는 특별지명 발표를 앞두고 고심하는 와중에 베테랑 장성호를 영입했다. 보류선수 명단이 나오면서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자유의 몸이 됐고 그들의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신생팀 kt로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kt의 최우선의 선택은 장성호의 영입이었다. 이로써 함께 주목받았던 김동주의 최종 행선지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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