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색다른 동네서점 등장..'사양산업' 꼬리표 떼내나

이형진 기자 2014. 11. 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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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지난 21일부터 도서정가제가 시행됐죠.이 때문에, 온라인서점과 대형서점 간 끝이 없는 경쟁이 일단락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그만큼, 빅 플레이어들 간 무한경쟁 속에서 동네서점들이 하나 둘 문을 닫는 일이 잦아지고 있고, 사실 요즘은 동네 서점을 발견하는 것 자체가 희귀한 일이 됐죠.그만큼, 동네서점은 공룡이 멸종하 듯, 사양 산업화 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그런데, 새로운 시도로 동네에 서점을 열고,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네서점이 생겨서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북바이북' 김진아 사장 연결해봅니다.김 사장님, 동네 서점 개업이라, 쉽지 않은 결정 같습니다.사장님, 이렇게 물어보죠.동네서점과 다른 북바이북만의 서비스가 있는 겁니까?<김진아 사장 / 북바이북>네. 저희가 아무래도 좁은 공간에서 한정된 책을 판매해기 때문에 책 선정이 중요한데요.온라인에서 댓글을 달 듯이, 오프라인이지만 모든 책들에 리뷰를 달 수 있도록 '책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직접 손으로 써서 책을 서로 추천하고,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책 선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요.적극적으로 참여하신 분들께는 음료를 무료로 드리고 있습니다.직접 추천해주시는 것 외에도 독서카드, SNS, 주문서 문의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어서 이것도 책 선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앵커>일종의 독자평 같은 것을 단다, 이런 얘기 같은데요.서비스는 독특한 것 같은데, 책도 한정돼 있고, 고객 타겟팅이 명확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이런 지적, 어떻게 생각하세요?<김진아 사장 / 북바이북>동네서점은 어쨌든 철저하게 로컬 전략으로 파고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그래서 1차는 지역에 근무하는 직장인, 거주하시는 분들을 타겟으로 합니다.지역분들의 관심사를 반영하여 책을 진열하고, 지역에서 콘텐츠를 끌어내는 작업을 계속 하려고 하고요.예를 들면 여기 상암동은 방송관계자분들이 많으신데 '상암동 PD님들이 내신 책', 이렇게 진열을 해놓으니 인기가 좋습니다.그리고 골목에 숨어있는 맛집들, 근린시설, 지역행사 등을 열심히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있고요.최근에는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서 퇴근 후 바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앵커>온라인으로 공유한다는 것은 서점 주변정보를 따로 제공한다는 얘기죠?<김진아 사장 / 북바이북>네, 맞습니다.저희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SNS나 블로그를 통해 서점 소식 뿐만 아니라 지역 정보들도 같이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앵커>사장님, 잠시 한가지만 확인하고 넘어가죠.얼마 전 경향신문을 보니까, 북바이북 운영을 친자매가 하시는데, 두분 다 포털사이트 다음 출신이시라고요?다음카카오의 그 다음을 얘기하는 겁니까?거기서 무슨 일들을 하셨죠?<김진아 사장 / 북바이북>네, 저는 사업개발과 전략투자를 담당했습니다.그러면서 최근 많은 스타트업들에서 기존 영역을 혁신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요.이제는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서 오프라인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고 창업을 했습니다.공동대표를 맡고있는 동생은 파워블로거 1세대라 할 수 있고, 미디어다음 편집과 기획을 담당했습니다.2권의 책을 발간하기도 하고, 콘텐츠의 힘을 몸소 체험한 장본인인라서 현재 서점과 지역을 아우르는 컨텐츠 발굴에 가장 힘을 쏟고 있습니다.<앵커>스타트업 투자와 콘텐츠 기획편집, 그걸 서점에 접목하겠다, 굉장히 독특하네요.알겠습니다.자, 다시 돌아와서요.포인트제도라는 것을 운영한다고요.눈에 띄긴 하지만, 수익으로 연결될까 싶기도 하고요.또 전자식 포인트제도도 아니라 수동식인 것 같은데, 요즘 전자결제들 많은데, 왜 그런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신 거죠?<김진아 사장 / 북바이북>포인트제도는 수익성보다는 콘텐츠를 생성하고 지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마케팅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전자식 시스템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는 모바일결제 솔루션이나 O2O 비즈니스 플랫폼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앵커>O2O비지니스 플랫폼이 뭡니까?<김진아 사장 / 북바이북>O2O는 online to offline의 약자인데요.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용자를 유출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이라고 보면 됩니다.최근 잘 알려진 것은 대형서점에서 모바일로 주문하고 현장에서 바로 책을 받아 가는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이런 마케팅들이 가능하도록 솔루션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 작은 서점들의 니즈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카카오톡에서도 이제 유사 서비스들을 런칭하고 있는 걸 볼면 저희도 계속 지켜보고자 합니다.<앵커>종합해보면, 일종의 바이럴 마케팅이나 특정 고객군에 집중하신다는 전략같은데, 포털사이트 출신이시니까, 이런 질문은 어떨까요?독특한 홍보전략은 어떤 게 있습니까?<김진아 사장 / 북바이북>특별할것 까진 없고요.오프라인 사장님들 대부분이 매장일을 우선으로 하시다보니, 온라인으로 독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나 운영하는데 굉장한 스트레스가 있습니다.저희는 온라인 출신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서 여러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는 걸 다르게 봐주시는 것 같고요.포털과 SNS에서 콘텐츠들이 어떻게 유통되고 확산되는지 잘 알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되고있습니다.그래서 최근에는 근처 상점들 소식도 저희가 대신 올려드리고 있습니다.<앵커>북바이북이 그 해당 지역의 포털사이트 역할을 하시겠다?<김진아 사장 / 북바이북>그렇게 되고 싶습니다.<앵커>그래도 사장님. 동네서점이 하도 어려우니까, 북바이북, 이런 전략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계속 의심이 들거든요.동네서점,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고요.그래서 여쭤봅니다.북바이북의 향후 계획,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까?<김진아 사장 / 북바이북>특히 작은 동네서점이 지속 가능하게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첫번째로는 책과 로컬의 콘텐츠들을 잘 유통시켜야 되고요.지역 밀착된 비즈니스를 개발하면서 온-오프 넘나드는 옴니채널마케팅으로 작은 성공을 보여드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궁극적으로는 지역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데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북바이북의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앵커>그렇군요. 알겠습니다.지금까지 스타트업을 표방한 동네서점 북바이북의 김진아 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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