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1위보다 규현 1위가 더 공감되는 까닭

김예나 입력 2014. 11. 27. 07:00 수정 2014. 11.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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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2년 만에 컴백했다. 그리고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그룹 활동을 마친 후 멤버 규현이 첫 솔로앨범을 발매했다. 역시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1위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사뭇 달랐다.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의 군 복무 등을 이유로 2년 만에 정규 7집 The 7th Album 'MAMACITA'를 지난 8월 발매했다. 9월 방송사에서 정하는 1위에 슈퍼주니어의 타이틀곡 '마마시타(아야야)'는 총 아홉 번 올랐다. 순위제를 도입한 프로그램(9월 기준)에서 모두 정상을 찍은 셈.

하지만 슈퍼주니어의 '마마시타'는 음원차트에서 성적은 좋지 않았다. 발매직후 상위권에 진입했지만, 차트올킬을 이뤄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음원차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현재로썬 대중의 반응을 즉각 보여줄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있다.

그만큼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을 향한 대중의 반응은 뜨겁게 달아오르지 못했다. 탄탄한 다져진 팬덤으로 1위는 차지했지만, 대중의 마음은 사로잡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의 경우는 다르다. 지난 13일 자정 공개된 규현의 첫 솔로앨범 '광화문에서(At Gwanghwamun)'는 발매 후 차트올킬을 거뒀다. 막강 음원차트를 제치고 얻은 성과였다. 빠르게 재편되는 음원차트 안에서 규현의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는 10위권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규현은 지난 20일부터 차례로 1위 트로피를 석권 중이다. 지난 26일까지 총 4번의 정상을 차지했다. 규현은 가을 감성을 적극 반영해 곡에 실었다. 일부 팬덤이 잠깐 듣고 끝내는 곡이 아닌, 전 세대가 오랜 시간 공감할 수 있는 노래로 승부수를 띄웠다. 실제로 규현의 '광화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면 빠짐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결국 규현의 성공은 비단 슈퍼주니어의 팬덤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규현에 따르면 멤버들에게 비밀로 붙인 채 솔로앨범을 준비했다. 슈퍼주니어의 첫 솔로앨범 발매라는 부담감과 더 잘해내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규현은 "제가 잘 되면 회사에서 '슈퍼주니어는 솔로도 되는구나' 해서 계속 내줄 수 있을 것 같다. 라이브 무대를 위해 금주까지 했다"면서 "2007년부터 제 솔로앨범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그 후로 드디어 7년 만에 앨범이 나왔다. 그동안의 앨범들은 한두 달 안에 급하게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규현은 이번 앨범에 자작곡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을 수록했다. '나의 생각 너의 기억'에 대해 "3년 전에 술을 먹고 썼다. 제가 술을 마시면, 작곡을 하는 버릇이 있었다. 숙소 앞 공원이 있는데 어느 날 술을 마시고 혼자 흥얼거렸다. 연습처럼 만든 곡이었다"고 설명했다.

형들을 따라 한두 달 안에 황급히 앨범을 준비하던 슈퍼주니어 막내 규현이 아니었다. 스스로 곡을 만들고, 오랜 시간 고민하며, 더 좋은 노래를 위해 금주까지 했다. 혼자서도 척척 잘 해내는 솔로가수로 규현으로 우뚝 섰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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